미사는 하느님 아버지께 올리는 가장 거룩한 제사요 성대한 잔치입니다. 우리는 미사 때 우리의 사랑과 정성을 모아 합당한 예물로 주님께 봉헌합니다. 꽃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창조물의 하나로 하느님께 대한 인간의 간절한 사랑과 정성을 표현하는 유익한 도구입니다. 전례 꽃꽂이는 꽃이라는 재료를 이용해 하느님의 영광을 찬미하고 우리의 사랑과 정성을 보다 합당한 예물로 그분께 봉헌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례 꽃꽂이는 분명 일반 꽃꽂이와는 그 출발점부터 다릅니다. 단순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식으로서가 아니라 하느님께 대한 합당한 찬미와 영광에 도움이 되고, 그 날 전례와 축일의 의미와 밀접히 연관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례 꽃꽂이 봉사자는 먼저 자신이 표현할 주제를 그 날 독서와 복음 말씀, 전례와 축일의 의미로부터 찾아야 합니다. 경건한 기도와 깊은 묵상을 통해 합당한 주제를 선택한 후 어떤 형태와 소재, 색상 등을 이용해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이렇게 기도와 묵상이 바탕이 된 전례 꽃꽂이는 그 날 전례(미사)에 참여한 이들의 신앙심을 드높이고, 모든 공동체가 한 마음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보다 합당한 찬미와 영광을 올리는데 충실한 매개체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