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자료실 > 한국의 성지와 사적지 > 우곡(홍유한 묘)

어찌 이 외딴 곳에

한국 교회 창립 이전부터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여 스스로 그 가르침을 고요한 가운데 실천한 홍유한 선생의 묘소가 있는 곳이다.
 
홍유한 선생은 1726년 충남 예산의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학문에 뛰어난 자질을 발휘했던 그는 이미 8,9세에 사서삼경(四書三經)과 백가제서(百家諸書)에 통달하여 신동이라는 평판을 얻었다.
 
그의 나이 16세때인 1742년 그는 실학자 성호 이익의 문하에 들게 된다. 이익 선생이 "천주실의(天主實義)"와 "칠극(七克)" 등 서학을 연구할 때 홍유한은 유학이나 불교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오묘함이 천주학의 가르침 안에 숨어 있음을 누구보다도 먼저 간파했다.
 
이에 그는 그 가르침을 몸소 실천할 것을 결심하고 1757년 고향인 예산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고요한 가운데 참 진리에 따라 살았던 그는 1775년 더 깊은 믿음을 위해 경상도 소백산 밑 경북 영주군 단산면 구구리라는 곳을 찾아 들어갔다.
 
7일마다 하루를 주일로 정하고 기도와 묵상으로 매일을 거룩히 지내는 동시에 육욕을 금해 30세 이후에는 정절의 덕을 실천했다. 고행과 절식, 기도와 묵상으로 만년을 보낸 그는 1785년 1월 30일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비록 그는 세례를 받고 교적에 오른 공식적인 천주교 신자는 아니었지만 들어 얻은 진리에의 깨달음을 실제 삶속에서 실천함 경건함 인물이었다.
 
그가 만년에 이르러 10년간 살았던 구구리에는 그의 자취가 서려 있는 유택지가 있고 이곳에는 정종 4년 홍유한의 조부(祖父)인 홍중명이 임금에게 하사받은 효자문이 가보로 내려오며 권일신과 주고받았던 홍유한의 친필 서찰들이 보존돼 있기도 한다. [출처 : 주평국, 하늘에서 땅 끝까지 - 향내나는 그분들의 발자국을 따라서, 가톨릭출판사,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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