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고해성사 길잡이






심흥보 신부









성바오로 출판사






추천사




청소년 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즘 여러분은 우리가 살던 때 보다 더 힘들게 사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어릴 땐, 먹을 것이 많지 않아서 배고파하면서 살았는데, 여러분은 그런 걱정 대신 마치 무한경쟁과도 같은 세상에서 일등이 되기 위해 아니 살아남기 위해서 투쟁하는 것만 같아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우리 사회가 여러분을 그러한 세상에로 몰아붙이는 것만 같아 더욱 더 마음이 아픕니다. 여러분의 영혼의 목자로서 여러분이 그러한 악스러운 환경 속에서 몸부림치는 것을 바라볼 때마다, 여러분의 영혼을 구원해 주시는 주님께로 이끌어야만 하는 그 책임감을 더 깊이 느낍니다.

우리는 살면서 어려움에 처할 때 더욱더 주님께 기도합니다. 우리 인간은 한계를 지니고 또 연약하기 때문에 우리가 저지른 죄를 용서해 주시고, 주님을 믿고 매달리는 우리의 마음을 보시어 우리를 구원해 주십사 하고 청합니다. 미사 때 평화를 구하는 기도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님 일찍이 사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에게 평화를 두고 가며 내 평화를 주노라’ 하셨으니 저희 죄를 헤아리지 마시고 교회의 믿음을 보시어 주님의 뜻대로 교회를 평화롭게 하시고 하나 되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하고 기도합니다.

우리가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기 위해, 우리 자신을 더 깨끗이 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열고 우리 자신을 깨끗이 하면 할수록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실 수 있습니다. 아니 주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가까이 계시지만 우리 자신을 깨끗이 하고 은총의 지위에 들어설 때 우리는 주님을 맞아들이게 됩니다. 주님은 늘 우리를 찾아오셔서, 우리와 함께 있고 싶어 하시고 함께 하고 싶어 하십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에게 하느님께서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 알려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꿈과 행복이 가득 찬 하느님 나라도 가르쳐 주십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하느님 나라를 가르쳐 주시고, 우리와 함께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만들고 싶어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 친구들이 지구의 다른 모든 친구들과 자연과 함께 하느님 나라에서 두려움과 슬픔, 어려움, 그리고 걱정거리들을 다 이겨 내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십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시기 위해 우리에게 더 쉽게, 더 가까이 다가오실 수 있도록 우리 마음을 열고 깨끗이 하여 주님께서 오시도록 준비합시다. 여러분이 주님을 모시고 주님과 함께 우리가 사는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세우고 그 안에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 고해성사를 준비하는데 심흥보 신부가 쓴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청소년 여러분, 고해 성사 잘 보시고 행복한 신앙생활하세요.




2009년 2월 2일

주님 봉헌 축일에

천주교 서울 대교구장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







일러두기




청소년 여러분 안녕하세요?

청소년 예비신자 교리서 ‘하늘나라 망원경’을 쓴 지 14년이 지났습니다. 진건 성당에서 친구들과 함께 라면 끓여 먹고, 교리 공부하고, 활동하면서 그 책을 썼던 시간이 그리워집니다. 그 뒤 청소년을 위한 고해성사 안내서를 쓴다는 것이 이렇게 늦어졌습니다. 이 책은 여러분이 고해성사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집필한 책입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친구들과 우리 인류 가족, 그리고 자연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또 예수님과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더욱 더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담뿍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 책에 나오는 질문은 정답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질문에 다 대답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여러분이 이 책에 나오는 질문을 통해 여러분 자신과 예수님, 부모님, 그리고 친구들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기쁘고 편안히, 예수님과 친구처럼 이야기하듯이 고해성사를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새로 남’의 코너에서도 여러분이 원하는 방향으로 실제로 할 수 있는 만큼 예수님과 복음을 향해 여러분의 인생을 선택하고 꾸며 나갈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이 여러분에게 부담이나 짐이 아닌, 새로운 삶에 대한 설레임과 자유로운 선택으로 기쁨과 보람 그리고 여러분 가슴 속에서 뿌듯한 긍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예수님을 더욱 많이 알게 되고 예수님을 더 깊이 사랑해서,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여러분의 일생을 바치게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중에는 신부가 되는 사람도 있고, 수녀가 될 사람도 있고, 정치인, 경제인, 문화인, 사회인, 그리고 훌륭한 아버지, 어머니가 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느님께 받은 재능과 소질을 잘 계발시켜 공동선을 실현함으로써 이 땅에 함께 사는 사람들이 하느님 사랑 안에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십시오.

지도해주시는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은 이 책의 신학적 흐름을 ‘새영세자를 위한 고해성사 길잡이’(성바오로)에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추천해 주신 정진석 추기경님과 서울대교구 제17기 중견사제연수 신부님들과 실습과 교정을 해 주신 박 젤뚜루다 수녀님과 심 가타리나 수녀님, 출판해 주신 성바오로 출판사 서 안젤로 신부님과 서 디도 수사님과 임직원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2009년 1월 11일

주님 세례 축일에

심흥보 신부






차 례




추천사

일러두기

1. 왕따와 회개

2. 가출과 통회

3. 죄와 용서

4. 소외와 봉사

5. 개인과 공동선

6. 또 하나의 친구, 자연

부록1. 고해 성사 예식

부록2. 성찰 예제

부록3. 생활 점검표






1. 왕따와 회개






성찰


1. 내가 보고 싶고,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2. 나를 보고 싶어 하고, 함께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3. 나를 보기 싫어하고, 함께하기 싫어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4. 내가 보기 싫고, 함께하기 싫은 사람이 있습니까?


4‐1. 있다면 왜 그렇습니까?

나와 다르다

나 보다 잘났다

나를 귀찮게 하고 괴롭힌다

그냥 싫다

기타:

4‐2.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자기 문제니까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

그 부모님이나 사회가 돌보면 된다.

내 일이 아니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기타:

4‐3. 하느님께서는 왜 그런 사람을 우리 가운데 보내셨습니까?

우리의 좁은 마음을 넓혀주시기 위해

우리가 그 사람을 밟고 일어서 성공하도록

우리가 그 사람을 이용해 우리에게 이익이 되도록

우리가 그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풀도록

우리가 그 사람을 돕도록

기타:




통회


주님 말씀 최후의 심판(마태 25,31‐46)

31”아들이 영광에 싸여 모든 천사와 함께 오면, 자기의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것이다. 32그리고 모든 민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으로 모일 터인데,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 33그렇게 하여 양들은 자기 오른쪽에, 염소들은 왼쪽에 세울 것이다. 34그때에 임금이 자기 오른쪽에 있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35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36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37그러면 그 의인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38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들였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39언제 주님께서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찾아가 뵈었습니까?’ 40그러면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41그때에 임금은 왼쪽에 있는 자들에게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 42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43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이지 않았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병들었을 때와 감옥에 있을 때에 돌보아 주지 않았다.’ 44그러면 그들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시거나 목마르시거나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또 헐벗으시거나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시중들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 45그때에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46이렇게 하여 그들은 영원한 벌을 받는 곳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다.”




가르침 


가장 작은 이들에게 해 준 것이 나에게 해 준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각각 사랑하시어 따로따로 만드셨습니다. 사람은 무엇을 얼마나 가졌고, 사회에 얼마나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따라 평가되지 않습니다. 사람은 하느님 모습대로 만들어졌기에 존엄하고, 모두 같은 하느님의 자녀로 창조되었기에 평등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살기를 바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어려운 사람들을 잘 돌보아 함께 살라고 우리에게 보내 주십니다.




정개


내가 살면서 따돌리고 괴롭히고 이용했던 사람들을 한 사람씩 기억해 내고 그 사람들에게 마음 속으로 용서를 빌면서 화살기도를 바쳐 주고 고해합시다.




새로남


하느님 나라는 혼자 가는 나라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 가는 나라입니다. 지금 나와 맞지 않고, 나를 싫어하거나, 내가 싫어하는 사람과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함께 나누며 실현합시다.




기도 친구를 주셨기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당신은 어려서부터 줄곧

모든 것을 나에게 주셨습니다.

당신은 우리가 기쁨 속에서

이 만찬을 나누도록 허락하셨으며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풍성히 베풀어 주셨습니다.

거룩한 당신 이름으로

나를 맞아들이시고 보살펴 준 사람을

축복해 주십시오.

당신 축복으로 그들을 가득 채우시고

마지막 날까지 지켜 주십시오.

‐3세기 전례기도






2. 가출과 통회






성찰


1. 부모님이나 가족이 싫어 집을 나가 혼자 살고 싶었던 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언제 왜 그랬습니까?


2. 집에 빨리 돌아가 부모님과 가족을 만나고 싶었던 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언제 왜 그랬습니까?


3.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화를 낸 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언제, 왜 그랬습니까?


4.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가족이나 친구 때문에 못한 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언제, 왜 그랬습니까?


5.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내 맘대로 했을 때, 가족이나 친구가 화를 낸 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언제, 왜 그랬습니까?


5‐1. 그러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내 맘대로 했을 때, 왜 가족이나 친구가 화를 낸다고 생각합니까?

내가 하고 싶은 일에서 가족이나 친구가 소외되니까

내가 하고 싶은 일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가 손해보니까

나를 질투하고 시샘하니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나에게 도움이 안 되니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가족이나 친구의 마음에 차지 않으니까

기타:

5‐2. 그럴 때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눈치를 봐서 마음에 안들어 하면 그만 둔다.

내일은 내 인생이니까, 끝까지 밀고 나간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기타:


6. 다른 사람을 시기하거나 질투한 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언제, 어떤 일이었습니까?


7. 성당에 오기 싫었던 적이 있습니까?

공부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가봐야 도움이 안되니까.

재미 없고 가기 싫어서

가도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다고 느끼니까

기타:


8. 하느님이 원망스러웠던 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언제, 왜 그랬습니까?

내가 기도해도 안 들어 주시니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느님이 막아서 안 된 것 같아서

내가 잘못해도 하느님이 도와주셔서 잘되게 해주셨어야 하는데 안 그런 것 같아서

가족이나 친지, 애완동물이 죽었을 때

기타:


9.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해 주신다고 느낀 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언제, 어떤 일이었습니까?


10. 예수님께서 우리를 애타게 기다리고 계시다고 느낀 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언제, 어떤 일이었습니까?


11. 성당에 들어가면 예수님께서 나를 반갑게 맞이하신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언제, 어떤 느낌이었습니까?




통회


주님 말씀 되찾은 아들의 비유(루카 15,11‐32)

11예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 12그런데 작은아들이, ‘아버지, 재산 가운데에서 저에게 돌아올 몫을 주십시오.’ 하고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가산을 나누어 주었다. 13며칠 뒤에 작은아들은 자기 것을 모두 챙겨서 먼 고장으로 떠났다. 그러고는 그곳에서 방종한 생활을 하며 자기 재산을 허비하였다. 14모든 것을 탕진하였을 즈음 그 고장에 심한 기근이 들어, 그가 곤궁에 허덕이기 시작하였다. 15그래서 그 고장 주민을 찾아가서 매달렸다. 그 주민은 그를 자기 소유의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다. 16그는 돼지들이 먹는 열매 꼬투리로라도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아무도 주지 않았다. 17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팔이꾼들은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에서 굶어 죽는구나. 18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19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아버지의 품팔이꾼 가운데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 20그리하여 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21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22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일렀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23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 24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즐거운 잔치를 벌이기 시작하였다.

 25그때에 큰아들은 들에 나가 있었다. 그가 집에 가까이 이르러 노래하며 춤추는 소리를 들었다. 26그래서 하인 하나를 불러 무슨 일이냐고 묻자, 27하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우님이 오셨습니다. 아우님이 몸성히 돌아오셨다고 하여 아버님이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28큰아들은 화가 나서 들어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나와 그를 타이르자, 29그가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아버지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한 마리 주신 적이 없습니다. 30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 아버지의 가산을 들어먹은 저 아들이 오니까, 살진 송아지를 잡아 주시는군요.’ 31그러자 아버지가 그에게 일렀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32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




가르침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이웃과 세상과 자연을 돌보며 함께 살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세상을 잘 보살피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뒤로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했습니다. 첫 사람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과 같아지려고 선악과 나무를 먹었고, 서로 시기하고 이용하며, 싸우고 죽이며 세상과 자연을 어지럽게 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과 세상은 이런 사람들 때문에 아파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과 세상은 사람들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답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잘 새기고 실현하며, 세상을 존중하고 함께 살려고 노력하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정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지나쳤던 순간들과 그 사람들을 한 사람씩 기억해 내고 그 사람들에게 마음 속으로 용서를 빌면서 화살기도를 바쳐주고 고해합시다. 할 수만 있다면, 고해성사를 보기 전에 화해합니다.




새로남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느님도 내가 하기를 바라시는지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만일 그 일을 하느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다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느님도 좋아하실 수 있도록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도 고려해 봅시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가족이나 친구들 또는 세상이 함께하고 기뻐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깊이 고민하고 함께 나누며 실현합시다.




기도 용서를 청합니다


주님

나는 멍에에 짓눌려

이미 머리를 들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당신을 거슬러

당신 앞에서 악을 행하였기 때문입니다.

당신 뜻을 따르지 않고

당신 말씀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무릎 꿇어

당신의 자비를 구하고 있습니다.

주님, 나는 악을 행하였습니다.

나쁜 짓을 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여 이렇게 기도하며 당신께 간구합니다.

부디 나를 풀어 주십시오.

용서 청하는 자의 주님이시여

당신의 어지심을 드러내 보이시고

당신 자비로 구해 주십시오.

나는 가난한 자입니다.

당신께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4세기 사도규정





3. 죄와 용서






성찰


1.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까? 있다면, 왜, 언제, 어떤 일입니까?


2. 내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까? 있다면, 왜, 언제, 어떤 일입니까?


3. 나를 힘들고 괴롭게 하는 것이 있습니까? 있다면 무엇입니까?


4. 예수님께서 나를 힘들고 괴롭게 하는 것에서부터 구해주실 수 있다고 믿습니까?


5. 내가 해야 할 일들은 무엇입니까?


6. 내가 하고 싶은 좋은 일들은 무엇입니까?




통회


주님 말씀 최후의 만찬 성체 성사의 제정 (마태 26,20‐28)

20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으셨다. 21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2그러자 그들은 몹시 근심하며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기 시작하였다. 23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4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25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가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하고 대답하셨다.

26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받아 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 27또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모두 이 잔을 마셔라. 28이는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가르침 


죄를 용서해 주려고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마음과 우리 처지를 잘 알고 계십니다. 우리가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고, 좋은 일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다 아십니다. 그리고 또 우리가 좋은 생각과 뜻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여러 가지 이유로 그것들을 다 이루지 못하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심지어는 정반대로 우리가 하고 싶은 좋은 것보다, 하고 싶지 않은 나쁜 것과 하지 말아야 할 일마저 하게 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처럼 불완전한 한계 속에서 연약하게 살아가고 있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대신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를 깨끗하고 자유롭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또 다시 죄를 짓지 않도록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성령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심어 주신 좋은 생각과 좋은 뜻을 되새겨 주시고, 우리가 그 좋은 생각과 뜻을 이루려고 할 때 함께하시면서 힘이 되어 주시며, 또 그것이 실제로 이루어지도록 해 주십니다.

우리를 구원해 주시기 위해 우리에게 예수님을 보내 주신 아버지 하느님 성부님과, 우리를 구하시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신 주 예수 그리스도 성자님과, 우리가 주님을 따라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도록 되새겨 주시고 이끄시고 힘을 주시며 이루어 주시는 성령님께 감사합시다.




정개


내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다시 또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주님께 청합시다.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들과, 내가 하고 싶은 좋은 일들을 기꺼이 잘 할 수 있도록 주님께 청합시다.




새로남


주님의 도우심에 힘입어 내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좋은 일을 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노력하겠습니까? 지금 여기서 내가 실현 가능한 일부터 미래에 이르기까지 하나씩 구체적으로 정하고 단계적으로 실현합시다.




기도 우리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우리는 넘어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이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며,

참고 견디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이 시련에 굴하지 않도록,

넘어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이 자기 잘못의 중대함을 깨닫고

보속의 삶에 항구하여

다시 죄에는 떨어지지 않도록,

죄인에게 베풀어지는 용서가 효력이 있고

참된 화해를 가져다주도록 기도합니다.

또한 그들이 자신의 잘못을 의식하고

인내롭게 기다리는 가운데

약한 형제들의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해 주십시오.

‐3세기 카르타고의 치프리아노






4. 소외와 봉사






성찰


1. 누군가를 도와준 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언제, 어떤 일입니까?


2. 누가 나를 도와준 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언제, 어떤 일입니까?


3. 누가 내 청을 거절한 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언제, 어떤 일입니까? 왜 그랬다고 생각합니까? 그래서 어떻게 했습니까?


4. 누군가의 청을 거절한 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언제, 어떤 일입니까? 왜 그랬습니까?


5. 왜 세상에 가난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습니까?

   그 사람들이 게으르거나 문제가 있어서

그 사람들의 것을 다른 사람들이 가져가서

그 사람들의 부모가 가난하기 때문에 대물림 하게 되어서

사회에서 그 사람들의 노고나 존재에 대해 적게 인정해 주어서

기타:

6. 가난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자기 일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

서로서로 나누고 도와야 한다.

내 일이 아니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모른척할 수 밖에 없다.

도와주면 더 악화되므로 도와주면 안 된다.

그것은 정부나 사회에서 할 일이므로 나는 관계없다.

기타:

7. 하느님께서는 왜 우리 앞에 가난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보내셔서 우리 눈에 띄게 하셨습니까?

우리의 좁은 마음을 넓혀주시기 위해

우리가 그 사람을 밟고 일어서 성공하도록

우리가 그 사람을 이용해 우리에게 이익이 되도록

우리가 그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풀도록

우리가 그 사람을 돕도록

우리가 그런 사람을 교훈 삼아 정신차리라고

기타:




통회


주님 말씀 착한 사마리아인 (루카 10,25‐37)

25어떤 율법 교사가 일어서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하였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26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27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8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29그 율법 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30예수님께서 응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 버렸다. 31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2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3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34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35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6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37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가르침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어떤 사람들은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말합니다. 어떤 때는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재능이나 자원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기분이 나쁩니다.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을 바라보면, 우리 사회에는 불평등한 약자들이 많습니다. 노인, 어린이, 여성, 장애인, 환자, 외국인 노동자, 가난한 자, 소외된 자…. 그런데 전체적으로 보면, 세상에 재능이나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시대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재능과 자원들이 이 세상 이곳저곳에 편재되어 있을 따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서로 다른 재능과 소질을 주셔서 서로 도와 다 같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라고, 퍼즐 같은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누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누가 그에 상응하는 좋은 재능이나 자원을 가지고 있는지 발견하여 서로 공유하고 나누어서, 우리 가운데 가진 것이 없거나, 차별을 받거나,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서 소외되거나, 어려움이나 아픔을 홀로 힘겹게 겪어야 하는 사람 없이 모두 한 가족이 되는 하느님 나라를 만들어 갑시다.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하느님께서 우리 인류 전체에게 맡겨주신 우리 인류 각자를 돌보기로 합시다.




정개


지금까지 나를 사랑하고 도와주셨던 분들을 한 분씩 기억하며 주님 앞에서 감사의 기도를 바칩시다. 동시에 지금까지 내 도움을 필요로 했지만, 내가 여러 가지 이유로 외면하고 지나쳤던 사람들을 하나씩 기억하며 용서를 구하고, 주님께서 대신 채워주시길 청합시다.




새로남


지금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찾아봅시다. 그리고 내가 내 재능과 소질을 가지고 어떻게 그분들과 함께하고 도와주겠습니까? 지금 여기서 내가 실현 가능한 일부터 미래에 이르기까지 하나씩 구체적으로 정하고 단계적으로 실현합시다.




기도 우리는 필요합니다


당신은 우리 마음의 눈을 열어 주셨으니

그것은 우리가 존귀한 이들 중의 지존하신 당신

거룩한 이들 중의 가장 거룩하신 당신

한 분만을 알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당신은 교만한 자들의 무례(거만)를 낮추시고

이방인들의 타산을 흩으시며

비천한 이를 들어 올리시고

권세 있는 자를 낮추십니다.

당신은 부유하게도 가난하게도 하시며

죽이기도 살리기도 생명을 주기도 하시니

당신 홀로 영혼들을 돌보시며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하느님이십니다. 

당신은 심연을 꿰뚫어 보시고

인간이 하는 일을 살피시며

위험에 빠진 이를 구원하시고

절망하는 이를 구하십니다.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의 창조자, 주님이시여!

 

‐96년경 로마의 교황 클레멘스가

고린토 교회 공동체의 일치를 촉구하며 쓴 편지에 담긴 기도






5. 개인과 공동선






성찰


1. 나는 이 다음에 커서 누가 되어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 왜 그렇습니까?


2. 부모님이나 선생님, 어른들은 나에게 이 다음에 커서 누구처럼 되어 무엇을 하기를 바라십니까? 왜 그렇습니까?


3.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다시 말해서 예수님께서 나에게 주신 재능이나 소질은 무엇입니까?


4.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왜 그런 재능이나 소질을 주셨다고 생각합니까?


5.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누가 되어 무엇을 하기를 바라신다고 생각하십니까? 왜 그렇습니까?




통회


주님 말씀 주님의 기도 (마태 6,9‐15)

9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가르침 


아버지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과 자기 가족이 먹고 입고 자면서 살아가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합니다. 그리고 기회와 여유가 되면,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사람들 가운데서 전적으로 이웃을 돌보며 살아갈 사람들을 부르십니다. 공무원, 교사, 군인, 사회복지사, 성직자, 수도자…(가나다순)

오늘 나와 가족, 친척, 친구, 나와 연관된 사람들, 내가 기억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내가 기억하지 못해 내가 염두에 두지 못하는 세상 곳곳의 사람들 모두를 위해, 그리고 오늘뿐만 아니라 미래의 우리 후손들 모두에게도 다 좋을 수 있는 공동선(common good)을 찾고, 그 공동선이 이루어지는 하느님 나라를 건설해야 합니다.

이러한 소명에로 우리를 불러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며, 주님의 도우심으로 그 공동선을 찾고 또 이루어, 하느님 나라가 완성되도록 기도하며 노력합시다.




정개


하느님께서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우리 인간 모두를 구원하시고자 합니다. 내가 되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이 하느님께서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것과 어떤 면에서 같고 어떤 면에서 다른지 살펴봅시다. 그리고 다른 부분을 어떻게 하면 맞출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새로남


세상을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하여,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지금 여기서 내가 실현 가능한 일부터 미래에 이르기까지 하나씩 구체적으로 정하고 단계적으로 실현합시다.




기도 주님의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6. 또 하나의 친구, 자연






성찰


1. 내가 좋아하는 동식물은 무엇입니까? 왜 그렇습니까?


2. 내가 싫어하는 동식물은 무엇입니까? 왜 그렇습니까?


3. 자연이 우리에게 무엇을 줍니까?


4. 동식물과 자연을 살리고 잘 보살피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5. 동식물과 자연을 죽이거나 망가뜨리는 일은 무엇입니까?




통회


주님 말씀 사랑(1코린 13,1‐13)

1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2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3내가 모든 재산을 나누어 주고 내 몸까지 자랑스레 넘겨준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4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5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6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7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8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 예언도 없어지고 신령한 언어도 그치고 지식도 없어집니다. 9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합니다. 10그러나 온전한 것이 오면 부분적인 것은 없어집니다. 11내가 아이였을 때에는 아이처럼 말하고 아이처럼 생각하고 아이처럼 헤아렸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아이 적의 것들을 그만두었습니다. 12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이 보지만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볼 것입니다. 내가 지금은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때에는 하느님께서 나를 온전히 아시듯 나도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 13그러므로 이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됩니다. 그 가운데에서 으뜸은 사랑입니다.




가르침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요즘 우리 인류는 자연 환경에 비친화적인 무분별한 난개발과 그에 따른 이산화탄소의 증가와 지구 온난화로 지구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 곳곳에 재앙처럼 비치는 자연재해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토네이도, 싸이클론, 지진 해일(쓰나미)….

하느님께서는 세상 만물을 만드시고 인간에게 복을 내려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가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창세 1,28) 자연은 우리가 다스려야(보살펴야) 할 대상일 뿐만 아니라 마지막 날 우리가 주님 앞에 함께 나아가야 할 또 다른 친구입니다. 친구를 사랑하면 평생의 동반자가 되지만, 친구를 이용하려 들면 친구도 잃고 그 때문에 나도 외롭고 힘들게 살아가게 됩니다. 그처럼 자연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연을 친구로 사랑하면 우리 삶의 후원자요 병풍이 되지만, 자연을 이용하려고만 들면 자연은 우리에게 등을 돌려 우리가 자연을 우리의 편익만을 위해 무분별하게 이용한 대가와 결과로 우리 생애에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연을 친구로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고, 자연을 존중하고 자연과 손잡고 걸어나갑시다.




정개


아름답고 유익한 동식물과 자연과 함께 살게 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면서 동식물이나 자연을 무시하고 아무렇게나 죽이고 훼손한 것에 대해 속죄를 청합시다.




새로남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잘 보살피라고 맡겨 주신 동식물과 자연을 살리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금 여기서 내가 실현 가능한 일부터 미래에 이르기까지 하나씩 구체적으로 정하고 단계적으로 실현합시다.




기도 평화의 기도


주님, 

저를 당신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며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게 됨을 깨닫게 하소서.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부록1. 고해 성사 예식




고해성사(화해의 성사) 보는 법

 1) 성찰 (되돌아봄) :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아내고,

 2) 통회 (회개)     : 잘못한 것을 뉘우치고 잘못한 것에 대해 아파한 다음,

 3) 정개 (결심)     :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기도한 다음 친구와

                     화해하거나 피해를 보상해 준 다음,

*4) 고백 (죄를 고함): 자기가 지은 죄를 신부님을 통해 예수님께 고백하고,

 5) 보속           : 내 죄는 예수님이 대신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써 사해주셨으므로, 남아 있는 작은 벌(잠벌)을 보속으로 바치면서 온전히 새로워진다.


고해성사 실습

   <고백실에 들어가 무릎을 꿇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고백입니다 (다음 부터는 “고해한 지 (며칠, 몇 주일, 몇 달) 됩니다”).

   <알아낸 죄를 낱낱이 고백한다.>

   <죄를 고백한 다음>

이밖에 알아내지 못한 죄도 모두 용서하여 주십시오.

   <사제는 고백자에게 훈계하고 보속을 준 다음 사죄경을 읊어준다.>

† … 나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당신의 죄를 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 주님을 찬미합시다.

주님의 자비는 영원합니다.

† 주님께서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평안히 가십시오.

감사합니다.


   <고백실을 나와서 빠른 시간 내에 보속을 바친다.>

   <아래에 있는 ‘통회기도’를 바칠 수도 있다.>

하느님, 제가 죄를 지어 참으로 사랑받으셔야 할,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사오니 악을 저지르고 선을 소홀히 한 모든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나이다. 또한 주님의 은총으로 속죄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으며 죄지을 기회를 피하기로 굳게 다짐하오니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공로를 보시고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부록2. 성찰 예제




I. 십계명 성찰 자료

‘고해성사’를 하기 전에 우리가 예수님과 화해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십계명’을 통해 함께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또 예수님을 모시기 위해 예수님과 예수님의 뜻을 잘 알고 예수님과 하나 되기 위해 마음속 깊이 반성하고 다시 예수님의 사랑 안에 행복하고 기쁘게 삽시다.


1.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셔서 이집트 땅의 노예살이에서 건져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다시는 유혹에 빠지지 않고, 하느님을 제일 먼저 사랑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 말씀대로 살기를 원하십니다.


2.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우리 자신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을 핑계삼아 다른 이를 속이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3.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하느님께서는 주일(일요일)에 우리가 하느님을 기억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날은 지난 한 주간을 잘 지내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오는 한 주간을 기쁘고 사랑 가득한 가운데 지낼 수 있도록 미사를 봉헌하며 하느님께 기도하는 날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주일에 일하지 않고 쉬도록 정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일에 할아버지, 할머니 같은 어른과 이웃 친구들을 찾아 인사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기를 원하십니다.


4. 부모에게 효도하여라.

하느님께서는 부모님을 통해서 우리를 기르시고, 하느님께 인도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부모님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을 전해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을 대신하여 우리를 보호하고 키우시는 부모님을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5. 사람을 죽이지 마라.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하느님의 얼(영, 모습)을 심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담은 사람이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면서 고생하는 것을 보고 마음 아파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마치 하느님이 고생하는 것처럼 아파하시고 우리를 빨리 건져 주셨습니다.

우리를 구해주신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미워하거나 싸우지 않고, 하느님처럼 사랑하고 어려울 때 도와 주며 서로 사이좋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6. 간음하지 마라.

하느님께서 하느님을 제쳐놓고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 것처럼, 우리가 우리 부모님이나 가족을 제쳐놓고 다른 사람을 더 사랑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예: 다른 아이의 부모님이 우리 부모님이길 바라는 경우 등)


7. 도둑질을 하지 마라.

하느님께서는 사람마다 자기에게 필요한 물건을 자기가 가지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다른 사람이 주기 전에 몰래 가져오거나 강제로 빼앗아 오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8.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

하느님께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거짓말로 고발하고 모함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9. 10.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이 우리에게 축복과 사랑으로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느님께서 내가 힘들거나 어려울 때도 나와 함께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이나 형제자매들 그리고 친구들과 이웃 사람들을 존경하고 아끼고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II. 환경 10계명 성찰 자료

1. 하느님 모상대로 창조된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니, 그에 걸맞게 보호받아야 한다.

2. 자연을 조작하거나 훼손하지 마라, 자연을 절대시하거나 인간 존엄성 위에 놓지도 마라.

3. 생태계 보호는 지구적 차원에서 공동선에 입각해 짊어져야 할 공동 의무이다.

4. 환경문제를 다룰 때 윤리와 인간 존엄성이 과학기술에 앞서 고려돼야 한다.

5. 자연 그 자체는 신성하지 않다. 따라서 하느님 창조질서를 존중하는 한 생명체 특성을 향상시키는 인간 개입은 그릇되지 않다.

6. 개발정책은 환경정책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개발 사업에서 환경 비용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마라.

7. 지구상 모든 재화는 공평하게 분배돼야 한다. 지구촌의 가난 종식은 환경 현안과 관련이 있다.

8.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 대한 권리는 국제적 협력과 조화 속에서 보호돼야 한다.

9. 환경을 보호하려면 절제된 생활을 통해 소비 습관을 바꿔라.

10. 환경문제를 해결하려거든 영적으로 응답하고, 창조계가 하느님 선물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사무총장 기암파울로 크레팔다 주교




1. 나는 너희의 구세주 하느님이다. 자연질서를 위험에 빠뜨리지 마라.

2. 환경과 그의 유기적 질서에 폭력을 가하지 마라. 나는 너희가 저지르는 ‘생태적 죄’로 인해서도 마음이 아프다.

3. 생명체의 상호 의존성과 일치를 존중하라. 인간의 미래는 위험에 처해 있으니, 검소하면서도 자연을 존중하는 삶의 방식을 추구하라.

4. 식물이든 동물이든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존중하라. 그것들은 서로에게 선물이고 풍요이니 다양성에 감사하라.

5. 돈의 힘으로 경제적 민주주의, 사회정의, 연대를 훼손하지 마라.

6. 유전자와 인간게놈 지식은 인류 선익을 위해 쓰여야 한다. 상업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

7. 빈익빈 부익부를 심화시키는 경제구조를 이용해 약자들을 착취하거나 새로운 가난을 만들어내서는 안 된다.

8. 소비자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먹을거리 불안을 조장하지 마라.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을 위한 노력을 존중하라.

9. 농부의 땀과 토지를 배제한 농업은 있을 수 없다. 태초부터 인간에게 위임한 경작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라.

10. 각 지역 산물과 그 산물의 고유한 질과 맛, 향기를 파괴하지 마라. 안전하지 않은 경작 및 사육방법으로 종자와 가축을 오염시키지 말고 그것들의 향상에 힘쓰라.

‐이탈리아 신학자 카를로 로체타 몬시뇰






부록3. 생활 점검표


고해성사를 보기 전에 아래 도표를 참고하여 내 생활을 점검합시다. 한 달에 한 번 간격으로 점검할 수 있습니다. ‘내 생활 항목’을 보고, 한 것은 ‘예’에 몇 번 했는지, 안 한 것은 ‘아니오’에 몇 번 안 했는지 적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항목에 없는 것은 스스로 써서 점검할 수 있습니다.


내 생활 점검 항목

아니오

하느님께 감사(기도)하기

 

 

주일미사 참여하기

 

 

주일학교 참여하기

 

 

하느님 말씀 듣기(성경읽기)

 

 

할아버지, 할머니 찾아뵙기

 

 

부모님 말씀 잘 듣기

 

 

선생님 말씀 잘 듣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가족끼리 사이좋게 지내기

 

 

착한 일 하기

 

 

친구 따돌리지 안기

 

 

어려운 친구 돕기

 

 

화 안내기

 

 

욕심 부리지 않기

 

 

욕하지 않기

 

 

거짓말 안 하기

 

 

고자질 안 하기

 

 

남의 물건 몰래 가져오지 않기                                     

 

 

미워하지 않기

 

 

동식물 가꾸기

 

 

자연 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