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 복음의 사도적 수행을 위한

묵주기도 안내서




이 책을,

성모 마리아를

교회의 모범으로 삼고,

전구 생활을 하는

동생 수녀를 비롯한

수도자들과

평신도 사도들에게 바친다.

1994. 4. 29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학자 기념일에

심흥보



가톨릭 출판사





차 례





초대

묵주기도 요령

묵주기도 (로사리오) 바치는 법

묵주기도 준비 기도문


환희의 신비

1.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2.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

3.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

4.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심을 묵상합시다

5. 마리아께서 잃으셨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심을 묵상합시다


고통의 신비

1.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피땀 흘리심을 묵상합시다

2.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맞으심을 묵상합시다

3.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시관 쓰심을 묵상합시다

4.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5.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히심을 묵상합시다


영광의 신비

1.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을 묵상합시다

2. 예수님께서 승천하심을 묵상합시다

3.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심을 묵상합시다

4..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하늘에 불러올리심을 묵상합시다

5. 예수님께서 마리아께 천상 모후의 관을 씌우심을 묵상합시다


부록

묵주기도의 유래와 의미

묵주기도를 통한 기도생활

묵주의 9일기도

묵주기도 안에 나오는 염경기도문




초대


묵주기도 요령

묵주기도(로사리오) 바치는 법

묵주기도 준비 기도문



묵주 기도 요령

이 책을 가지고 묵주기도를 바칠 때에는 먼저 자기가 바치고자 하는 각 신비의 의미를 음미하고 나서, 기도 지향을 새기고, 묵상 주제에 따른 성서의 말씀을 묵상 자료의 관점에서 읽고 염경기도를 바치며, 주님 구원의 신비를 관상한다.

관상(기도)은 묵상 주제를 염두에 두고 염경 기도문를 계속 되풀이하다 보면, 주님께서 우리를 이끄시어 주님 자신을 보여주시고, 우리를 그 신비의 현장 안에 함께 불러들여 주님과 일치시켜 주신다. 이 때 우리는 주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그 신비 안에서 머무르며, 주님께서 주시는, 주님과 함께 함으로써만 얻을 수 있는 행복을 느끼게 된다.

묵주기도는 주님이신 예수님의 탄생을 경축하고 기뻐하는 '환희의 신비'와, 주님께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하여 수난 당하시는 '고통의 신비', 악의 세력인 죽음을 누르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우리 생명의 구세주 그리스도가 되시고 교회의 모범으로 마리아를 영광스럽게 하늘로 불러 올리셔서 하늘의 어머니가 되게 하신 신비를 묵상하는 '영광의 신비'로 되어 있다. 또한 각 신비마다 구원의 과정을 5단계로 나누어 묵상하도록 해 준다.

환희의 신비

1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

2단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

3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낳으심

4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심

5단 마리아께서 잃으셨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심

고통의 신비

1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피땀 흘리심

2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맞으심

3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시관 쓰심

4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

5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

영광의 신비

1단 예수님께서 부활하심

2단 예수님께서 승천하심

3단 예수 성령을 보내심

4단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하늘에 불러올리심

5단 예수님께서 마리아께 천상 모후의 관을 씌우심

(* 묵주기도를 매일 바칠 경우에는, '환희'는 월, 목요일에, '고통'은 화, 금요일에, '영광'은 수, 토요일에, 주일은 자유롭게 선택한다.)




묵주기도 (로사리오) 바치는 법

십자가 ------------------- 사도신경

첫 번째 알 --------------- 주님의 기도

두 번째부터 네 번째 알 --- 성모송 각 각

1번씩(모두3번)

다섯 번째 알 ------------- 영광송,

구원송,

신비1단,

주님의 기도

열 개의 알 --------------- 성모송 각 각

1번씩(모두10번)

이런 식으로 한 신비마다 5 단 씩 바치면 된다.



묵주기도 준비 기도문

"언제나 저희에게 무한하신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주님! 저(희)는 주님의 은총을 청하며 묵주 기도를 바치고자 하오니, 주님의 은총으로 주님 구원의 신비를 깨닫게 해주시고, 저(희)를 그 구원의 신비에 참여케 하시어, 제(저희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가 주님 복음의 말씀을 따라 기도와 희생과 봉사의 사도적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차례



환희의 신비

'환희의 신비'는 주님이신 예수님의 탄생을 경축하고 기뻐하는 천사들의 흥겨운 노랫소리를 기억하게 해준다.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가 2,14)

기쁜 소식에 대한 설렘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리아의 겸손과 순명에서 시작하여, 마리아가 엘리사벳에게서 하느님의 소명을 확인하고 기쁨의 노래를 부르는 데서 절정을 이룬다.

이윽고 우리에게 기쁜 소식이 실제로 이루어졌다. 구세주의 탄생! "하느님과 본질이 같으신 분이, 당신의 것을 다 내어놓고,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신 일"이다.(필립 2,6-7)

마리아는 아기 예수를 아버지 하느님께 봉헌하고, 예수가 하느님 안에 살아 계심을 확인한다.

우리는 환희의 신비를 묵상하며, 1단에서 내가 해왔던 일과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통해 주님께서 나를 어떻게 이끌어 오셨는지 돌이켜 보고, 주님께서는 나를 어떻게 쓰시고자 하시는지 찾게 된다.

2단에서는 주님의 복음 말씀을 따라 살고 있는 교회 공동체의 형제 자매들과 함께, 자기가 알아들은 뜻이 참으로 주님의 뜻인지 아닌지를 공동 식별함으로써 확고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또한 그렇게 깨닫고 받아들인 주님의 뜻이 나를 통해 실제로 이루어지도록 성령께 도우심을 청한다.

3단에서는 하느님의 뜻이신 '말씀이 사실로 된' 구세주의 탄생처럼, 우리가 공동체의 식별 과정을 통해 온전히 깨닫고 받아들인 주님의 뜻을 실천함으로써, 주님과 함께 구원 사업을 수행하는 주님의 협조자가 된다.

또한 "탄생하신 구세주를 알아보는 표가 한 갓난아이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있는 것"(루가 2,12)을 기억하며, 아무런 조건 없이 내가 가진 것을 이웃에게 내어준다.

4단에서는 마치 우리가 씨를 심고 물을 주어도 씨앗에서 싹이 돋게 하시는 분은 주님이신 것처럼, 우리가 애써 실천하는 이 일과 그 일이 주님 안에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주님께 봉헌한다.

5단에서는 우리가 바친 그 열매나 불안한 미래가 참으로 주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는지 확인되어, 기쁨에 넘쳐 주님께 감사드린다.

염경 기도

성호경

(묵주기도를 통해 주님 구원의 신비에 참여하고자 하는 깊은 애정을 가지고, 묵주 십자 고상의 다리 부분에 입을 맞추고, 십자 고상을 이마와 가슴과 양어깨에 대며 성호를 긋는다)

사도 신경,

주님의 기도,

성모송 3번,

영광송,

구원송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 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며,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차례



1.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기도 지향

처녀가 아이를 밴다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사건을 통해, 인류 구원의 새 역사를 이루시는 하느님이, 나를 통해서는 무슨 일을 이루시려 하시는지,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그 뜻에 순명하기로 다짐합시다.

말씀 예수 탄생의 예고(루가 1,26-38)

엘리사벳이 아기를 가진 지 여섯 달이 되었을 때에 하느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동네로 보내시어 다윗 가문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천사는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 가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하고 인사하였다. 마리아는 몹시 당황하여 도대체 그 인사말이 무슨 뜻일까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그러자 천사는 다시 "두려워하지 말라. 마리아, 너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다. 이제 아기를 가져 아들을 낳을 터이니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 아기는 위대한 분이 되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에게 조상 다윗의 왕위를 주시어 야곱의 후손을 영원히 다스리는 왕이 되겠고 그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하고 일러주었다. 이 말을 듣고 마리아가 " 이 몸은 처녀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자 천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성령이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감싸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나실 그 거룩한 아기를 하느님의 아들이라 부르게 될 것이다.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자라고들 하였지만, 그 늙은 나이에도 아기를 가진 지가 벌써 여섯 달이나 되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안 되는 것이 없다." 이 말을 들은 마리아는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묵상 자료

내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생겨 버린 사건을 겪으면서, 하느님의 어떤 말씀을 듣고 있습니까?

관상 기도

마리아가 천사를 통해 들려온 하느님의 말씀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에게 하시는 말씀도 들어봅시다.

염경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구원송
차례



2.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


기도 지향

천사를 통해 들려 온 말씀을 확인할 수 있었던 마리아의 신앙처럼, 우리도 우리에게 들려 온 하느님의 권능의 힘, 곧 성령이 임하셔서 우리를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시도록 기원합시다.

말씀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다(루가 1,39-56)

며칠 뒤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걸음을 서둘러 유다 산골에 있는 한 동네를 찾아가서 즈가리야의 집에 들어 가 엘리사벳에게 문안을 드렸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문안을 받았을 때에 그의 뱃속에 든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 큰 소리로 외쳤다. "모든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 주님의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 주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문안의 말씀이 내 귀를 울렸을 때에 내 태중의 아기도 기뻐하며 뛰놀았습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 이 말을 듣고 마리아는 이렇게 노래를 불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레입니다. 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 일을 해 주신 덕분입니다. 주님은 거룩하신 분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대대로 자비를 베푸십니다. 주님은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권세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을 높이셨으며 배고픈 사람은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요한 사람은 빈손으로 돌려 보내셨습니다. 주님은 약속하신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 자비를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베푸실 것입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집에서 석 달 가량 함께 지내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묵상 자료

내가 매일 만나고 또 내가 방문하는 이들을 대할 때마다, 그 사람을 마리아나 엘리사벳처럼 하느님께서 보내 주신 사람으로 받아들입니까?

관상 기도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방문을 받으며, '주님의 어머니'가 오심으로써 엘리사벳 뱃속의 세례자 요한이 기뻐 뛰놀 정도로 반기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내 마음속에는 어떤 의미의 기쁨이 생기는지 느껴 봅시다. 또한 성령께서 이루시는 일을 체험하고 굳건히 믿고 살아갑시다.

염경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구원송
차례



3.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

기도 지향

하느님의 아들이 하느님으로서 누릴 모든 권한과 권능을 포기하시고, 배고프고, 피곤하고, 슬퍼하는 우리 인간의 조건을 똑같이 취하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느낍시다.

말씀 예수의 탄생(루가 2,6-20)

요셉과 마리아가 베들레헴에 가 머물러 있는 동안 마리아는 달이 차서 드디어 첫아들을 낳았다. 여관에는 그들이 머무를 방이 없었기 때문에 아기는 포대기에 싸서 말구유에 눕혔다.

그 근방 들에는 목자들이 밤을 새워가며 양떼를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주님의 영광의 빛이 그들에게 두루 비치면서 주님의 천사가 나타났다. 목자들이 겁에 질려 떠는 것을 보고 천사는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너희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러 왔다. 모든 백성들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이다. 오늘 밤 너희의 구세주께서 다윗의 고을에 나셨다. 그분은 바로 주님이신 그리스도이시다. 너희는 한 갓난아이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것을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바로 그분을 알아보는 표이다" 하고 말하였다. 이 때에 갑자기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그 천사와 함께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천사들이 목자들을 떠나 하늘로 돌아 간 뒤에 목자들은 서로 "어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신 그 사실을 보자" 하면서 곧 달려 가 보았더니 마리아와 요셉이 있었고 과연 그 아기는 구유에 누워 있었다. 아기를 본 목자들이 사람들에게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이야기하였더니 목자들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일을 신기하게 생각하였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 속 깊이 새겨 오래 간직하였다. 목자들은 자기들이 듣고 보고 한 것이 천사들에게 들은 바와 같았기 때문에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돌아갔다.

묵상 자료

한 갓난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것이 그리스도 구세주의 표징이라는 천사의 말을 되새기며, 우리 주변의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 중 구체적으로 누구 하나를 기억합시다.

관상 기도

우리도 천사들의 말대로 베틀레헴 마구간으로 달려가,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태어나신 아기 예수께 인사드리고 나의 정성을 바칩시다.

염경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구원송
차례



4.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심을 묵상합시다


기도 지향

내가 모든 노력과 땀과 애정을 다 쏟으며 구하는 일을 주님께 봉헌하며, 그 일이 주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기원합시다.

말씀 성전에서 아기 예수를 바치다.(루가 2,22-40)

모세가 정한 법대로 정결 예식을 치르는 날이 되자 부모는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그것은 "누구든지 첫아들을 주님께 바쳐야 한다" 는 주님의 율법에 따라 아기를 주님께 봉헌하려는 것이었고 또 주님의 율법대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정결례의 제물로 바치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예루살렘에는 시므온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게 살면서 이스라엘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에게는 성령이 머물러 계셨는데 성령은 그에게 주님께서 약속하신 그리스도를 죽기 전에 꼭 보게되리라고 알려 주셨던 것이다. 마침내 시므온이 성령의 인도를 받아 성전에 들어갔더니 마침 예수의 보모가 첫아들에 대한 율법의 규정을 지키려고 어린 아기예수를 성전에 데리고 왔다. 그래서 시므온은 그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주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이 종은 평안히 눈감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구원을 제 눈으로 보았습니다. 만민에게 베푸신 구원을 보았습니다. 그 구원은 이방인들에게는 주의 길을 밝히는 빛이 되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이 됩니다." 아기의 부모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을 듣고 감격하였다. 시므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아기는 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받는 표적이 되어 당신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플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반대자들의 숨은 생각을 드러나게 할 것입니다."

묵상 자료

오늘의 나를 있도록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또 지금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주님의 뜻에 합당한 것인지를 식별하며, 주께 이 일과 이 일에 쏟는 나의 열정과 애정으로 인한 모든 영광과 결과를 봉헌합시다.

관상 기도

자기보다 더 아까운 자신의 자식인 예수 아기를 주님께 봉헌하는 마리아와 요셉을 바라보면서, 나도 나의 가장 귀한 것을 주님께 봉헌합시다.

염경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구원송
차례



5. 마리아께서 잃으셨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심을 묵상합시다


기도 지향

내가 하는 이 일이 주님의 뜻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또 그 일의 결과는 주님께서 열매 맺어 주시리라는 것을 믿고,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도록 기원합시다.

말씀 성전에서 찾은 예수(루가 2,41-52)

해마다 과월절이 되면 예수의 부모는 명절을 지내러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는데 예수가 열 두 살이 되던 해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명절의 기간이 다 끝나 집으로 돌아 올 때에 어린 예수는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그의 부모는 아들이 일행 중에 끼어 있으려니 하고 하룻길을 갔다. 그제야 생각이 나서 친척들과 친지들 가운데서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으므로 줄곧 찾아 헤매면서 예루살렘까지 되돌아갔다. 사흘만에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거기서 예수는 학자들과 한 자리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듣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의 지능과 대답하는 품에 경탄하고 있었다. 그의 부모는 그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머니는 예수를 보고 "얘야, 왜 이렇게 우리를 애태우느냐? 너를 찾느라고 아버지와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 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는 "왜, 나를 찾으셨습니까? 나는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모르셨습니까?"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부모는 아들이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하였다. 예수는 부모를 따라 나자렛으로 돌아 와 부모에게 순종하며 살았다. 그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예수는 몸과 지혜가 날로 자라면서 하느님과 사람의 총애를 더욱 많이 받게 되었다.

묵상 자료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누구를 위한 일이며, 무엇 때문에 하는 일인지 확인해 보고, 또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 나의 자리도 아울러 찾아봅시다.

관상 기도

성전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머무르시는 주님의 모습을 그려보며, 주님께 나의 궁금증을 물어 봅시다.

염경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구원송
차례



고통의 신비


주님께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하여 수난 당하시는 '고통의 신비'는 이사야 예언자가 언급한 '고난받는 야훼의 종'을 연상케 한다.

"'이제 나의 종은 할 일을 다 하였으니, 높이높이 솟아오르리라. 무리가 그를 보고 기막혀 했었지. 그의 몰골은 망가져 사람이라고 할 수가 없었고 인간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제 만방은 그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고 제왕들조차 그 앞에서 입을 가리우리라. 이런 일은 일찍이 눈으로 본 사람도 없고 귀로 들어 본 사람도 없다.'

그러니 우리에게 들려주신 이 소식을 누가 곧이들으랴? 야훼께서 팔을 휘둘러 이루신 일을 누가 깨달으랴? 그는 메마른 땅에 뿌리를 박고 가까스로 돋아난 햇순이라고나 할까? 늠름한 풍채도, 멋진 모습도 그에게는 없었다. 눈길을 끌 만한 볼품도 없었다.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고 퇴박을 맞았다. 그는 고통을 겪고 병고를 아는 사람, 사람들이 얼굴을 가리우고 피해 갈 만큼 멸시만 당하였으므로 우리도 덩달아 그를 업신여겼다. 그런데 실상 그는 우리가 앓을 병을 앓아 주었으며, 우리가 받을 고통을 겪어 주었구나. 우리는 그가 천벌을 받은 줄로만 알았고 하느님께 매를 맞아 학대받는 줄로만 여겼다. 그를 찌른 것은 우리의 반역죄요, 그를 으스러뜨린 것은 우리의 악행이었다. 그 몸에 채찍을 맞음으로 우리를 성하게 해 주었고 그 몸에 상처를 입음으로 우리의 병을 고쳐 주었구나. 우리 모두 양처럼 길을 잃고 헤매며 제 멋대로들 놀아났지만, 야훼께서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지우셨구나. 그는 온갖 굴욕을 받으면서도 입 한번 열지 않고 참았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처럼 가만히 서서 털을 깎이는 어미 양처럼 결코 입을 열지 않았다. 그가 억울한 재판을 받고 처형당하는데 그 신세를 걱정해 주는 자가 어디 있었느냐? 그렇다, 그는 인간사회에서 끊기었다. 우리의 반역죄를 쓰고 사형을 당하였다.

폭행을 저지른 일도 없었고 입에 거짓을 담은 적도 없었지만 그는 죄인들과 함께 처형당하고, 불의한 자들과 함께 묻혔다. 야훼께서 그를 때리고 찌르신 것은 뜻이 있어 하신 일이었다. 그 뜻을 따라 그는 자기의 생명을 속죄의 제물로 내놓았다. 그리하여 그는 후손을 보며 오래오래 살리라. 그의 손에서 야훼의 뜻이 이루어지리라.

그 극심하던 고통이 말끔히 가시고 떠오르는 빛을 보리라. 나의 종은 많은 사람의 죄악을 스스로 짊어짐으로써 그들이 떳떳한 시민으로 살게 될 줄을 알고 마음 흐뭇해하리라. 나는 그로 하여금 민중을 자기 백성으로 삼고 대중을 전리품처럼 차지하게 하리라. 이는 그가 자기 목숨을 내던져 죽은 때문이다. 반역자의 하나처럼 그 속에 끼어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고 그 반역자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한 때문이다."(이사 52,13-53,12).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 이스라엘을 돌보시느라고 음식을 드실 겨를도 없이 바쁘셨다.(마르 3,20;6,31). 지금까지 당신 백성들에게 온갖 정열과 애정을 다 쏟아 부으신 주님은 오늘 마지막으로 백성들의 구원을 위해 주님 자신의 목숨을 바쳐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게 된다. 주님은 게쎄마니 동산에서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버리고 아버지의 뜻을 명확히 확인하고 기꺼이 받아들이시기 위하여 피와 땀을 흘리시며 기도하신다.

마침내 주님은 시기심 가득 찬 종교지도자들에게 잡혀 터무니없는 말로 고발된다. 주님이 그렇게 애정을 쏟아 부었던 백성들은 주님을 거부하고, 제자들은 모두 도망쳐 버렸다. 이교 총독인 빌라도는 인간의 권위로 하느님의 권위를 누를 수 없음을 알았지만 자신의 자리 보존을 위해 주님에게 사형 판결을 내린다. 주님은 온갖 모욕과 머리가 빠개질 듯한 고통을 당하신다. 주님은 혼자 계신다.

그러나 주님은 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변함이 없는 것인지를 누구보다 더 잘 아시기에, 그리고 진리와 사랑만이 악을 누를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시기에 꿋꿋이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다.

악의 세력들은 마지막 죽음의 현장인 십자가상에서마저 주님의 사명을 포기하라고 유혹하지만, 주님은 당신이 하실 일을 다 이루신다. 주님을 거부하는 이들을 위해 대신 용서를 빌어주시고, 자신은 다시 생명을 얻어 부활하리라는 희망에 부풀어 자비하신 아버지께 향한다.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가 23,46)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에서 단지 죄 없는 사람의 죽음과 그에 따른 감상적인 동정을 넘어, 인간에게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고 백인대장처럼 신앙을 고백하게 된다. "이 사람이야말로 죄없는 사람이었구나!"

우리는 고통의 신비를 바치며, 1단에서 나의 욕심과 의지와 생각을 감정과 함께 벗어 던지고 주님의 뜻을 찾는다. 2단에서는 갖은 곤경과 박해 속에서도 우리에게 들려주신 주님의 뜻을 이루기를 다짐한다. 3단에서는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우리의 사랑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무시되더라도 꿋꿋이 그리고 항구할 수 있는 은혜를 청한다. 4단에서는 십자가를 무겁게만 하는 우리의 악행과 십자가를 가볍게 하는 우리의 선행을 동시에 바라본다. 5단에서는 주님의 사도가 되어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눔으로써, 주님께서 남기고 가신 십자가의 고통을 함께 짊어지는 영광에 참여하는 우리를 기억하고 주의 은총을 구한다.

염경 기도

성호경

(묵주기도를 통해 주님 구원의 신비에 참여하고자 하는 깊은 애정을 가지고, 묵주 십자고상의 다리 부분에 입을 맞추고, 십자고상을 이마와 가슴과 양어깨에 대며 성호를 긋는다)

사도신경,

주님의 기도,

성모송 3번,

영광송,

구원송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 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며,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차례



1.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피땀 흘리심을 묵상합시다


기도 지향

내가 원하는 방법과 방향보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방법과 방향을 찾고 그 뜻을 따를 수 있도록 간구합시다.

말씀 피와 땀을 흘리며 기도하심(마르 14,32-42)

예수와 제자들은 게쎄마니라는 곳에 이르렀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내가 기도하는 동안 여기 앉아 있어라" 하시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을 따로 데리고 가셨다. 그리고 공포와 번민에 싸여서 "내 마음이 괴로와 죽을 지경이니 너희는 여기 남아서 깨어 있어라" 하시고는 조금 앞으로 나아가 땅에 엎드려 기도하셨다. 할 수만 있으면 수난의 시간을 겪지 않게 해 달라고 하시며 "아버지, 나의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무엇이든 다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나에게서 거두어 주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하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기도하시고 나서 제자들에게 돌아 와 보시니 그들은 자고있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시몬아, 자고 있느냐? 단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단 말이냐?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 마음은 간절하나 몸이 말을 듣지 않는구나!" 하시고 다시 가셔서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셨다. 그리고 다시 돌아 와 보시니 그들은 여전히 자고 있었다. 그들은 너무나 졸려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예수께서는 세 번째 다녀오셔서 "아직도 자고 있느냐? 아직도 쉬고 있느냐? 그만하면 넉넉하다. 자, 때가 왔다. 사람의 아들이 죄인들 손에 넘어 가게 되었다. 일어나 가자. 나를 넘겨 줄 자가 가까이 와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묵상 자료

내가 최선이라고 생각한 방법대로 했을 때 장점은 무엇이며, 부작용이나 예상되는 단점은 무엇입니까?

관상 기도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기까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상념과 갈등과 싸우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주님의 뜻보다는 그저 내 편한 대로 자고 있는 나의 모습도 그려봅시다.

염경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구원송
차례



2.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맞으심을 묵상합시다


기도 지향

시기심 가득한 대사제들에게 폭행 당하시는 예수님을 기억하며, 사람이나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인정할 수 있게 해 주시기를 간구합시다. 아울러 우리가 사랑을 전할 때, 박해를 당해도 용기를 잃지 않게 힘을 주시고 주님께서 굽어보고 계심을 기억하여 항구하게 해주시기를 간구합시다.

말씀 대사제 앞에 서신 예수(마태 26,57-68)

사람들은 예수를 붙잡아 대사제 가야파의 집으로 끌고 갔는데 거기에는 율법학자들과 원로들이 모여 있었다. 대사제들과 온 의회는 예수를 사형에 처하려고 그에 대한 거짓 증거를 찾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와서 거짓 증언을 하였지만 이렇다 할 증거를 얻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두 사람이 나타나서 "이 사람이 하느님의 성전을 헐었다가 사흘만에 다시 세울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하고 증언하였다. 이 말을 듣고 대사제가 일어나 예수께 "이 사람들이 그대에게 이렇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데 할 말이 없는가?" 하고 물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대사제는 다시 "내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이름으로 명령하니 분명히 대답하여라. 그대가 과연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인가?"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그에게 "그것은 너의 말이다" 하시고는 "잘 들어 두어라. 너희는 이제부터 사람의 아들이 전능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아 있는 것과 또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을 듣고 대사제가 자기 옷을 찢으며 "이 사람이 이렇게 하느님을 모독했으니 이 이상 무슨 증거가 필요하겠소? 여러분은 방금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듣지 않았소? 자, 어떻게 했으면 좋겠소?" 하고 묻자 사람들은 모두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 하고 아우성쳤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으로 치고 또 어떤 자들은 뺨을 때리면서 "그리스도야, 너를 때린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맞추어 보아라" 하며 조롱하였다.

묵상 자료

시기심이 생겨 이상한 눈으로 사람을 평가하거나, 내 직책이나 자리로 사람을 짓누르고 있지는 않은지 묵상합시다.

관상 기도

사랑을 거부하고 시기와 질투로 가득 차 허울 좋은 권위로 예수님을 짓누르려는 대사제에게 폭행 당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옆에 서서 병사들과 같이 주님을 때리고 있는 내 모습도 그려봅시다.

염경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구원송
차례



3.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시관 쓰심을 묵상합시다


기도지향

빌라도의 심문을 받으시면 서도 침묵하심으로써 사랑과 진리의 승리를 보여주시는 주님을 기억하며, 우리가 주님의 일을 할 때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해도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전할 수 있는 확고한 믿음을 얻을 수 있도록 간구합시다.

말씀 빌라도의 심문(마르 15,1-5.16-20)

날이 밝자 곧 대사제들은 원로들과 율법학자들을 비롯하여 온 의회를 소집하고 의논한 끝에 예수를 결박하여 빌라도에게 끌고 가 넘기었다. 빌라도는 예수께 "네가 유다인의 왕인가?"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그것은 네 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대사제들이 여러 가지로 예수를 고발하자 빌라도는 예수께 "보라. 사람들이 저렇게 여러 가지 죄목을 들어 고발하고 있는데 너는 할 말이 하나도 없느냐?" 하고 다시 물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빌라도가 이상하게 여길 정도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병사들은 예수를 총독관저 뜰 안으로 끌고 들어가서 전 부대원을 불러 들였다. 그리고 예수께 자주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머리에 씌운 다음 "유다인의 왕 만세!" 하고 외치면서 경례하였다. 또 갈대로 예수의 머리를 치고 침을 뱉으며 무릎을 꿇고 경배하였다. 이렇게 희롱한 뒤에 그 자주색 옷을 벗기고 예수의 옷을 도로 입혀서 십자가에 못박으러 끌고 나갔다.

묵상 자료

나보다 못하다고 느끼거나, 고지식하다고 우습게 보거나 무시, 멸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묵상합시다.

관상 기도

진리와 사랑을 거부하다 못해 오히려 조롱하고 멸시하는 사람들 앞에 서신 에수님을 바라보면서, 주님의 뜻과 말씀을 기쁜 소식으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무시하면서 내 멋대로 사는 나의 모습도 그려봅시다.

`염경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구원송
차례



4.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기도 지향

주님과 주님의 뜻을 모른 채하고, 찾으려 하지도 않았던 나의 행동으로, 주님 십자가의 무게를 높여만 왔을 나를 변화시켜 달라고 간구합시다.

말씀 사형 언도를 받으신 예수(루가 23,13-18.20-26)

빌라도는 대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백성들을 불러모으고 이렇게 말하였다. "너희는 이 사람이 백성들을 선동한다고 끌고 왔지만 너희가 보는 앞에서 직접 심문을 했는데도 나는 너희의 고발을 뒷받침할 만한 아무런 죄상도 찾지 못하였다. 헤로데가 이 사람을 우리에게 돌려보낸 것을 보면 그도 아무런 죄를 찾지 못한 것이 아니냐? 보다시피 이 사람은 사형에 해당하는 일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이 사람을 매질이나 해서 놓아 줄 생각이다." 그러자 온 무리가 일제히 "그 사람은 죽이고 바라빠를 놓아주시오!" 하고 소리질렀다. 빌라도는 예수를 놓아주고 싶어서 그들에게 다시 그 뜻을 밝혔으나 그들은 굽히지 않고 "십자가형이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하고 소리 질렀다. 빌라도는 세 번째로 "도대체 이 사람이 무슨 죄를 지었단 말이냐? 나는 이 사람에게서 사형에 처할 죄를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러니 이 사람을 매질이나 해서 놓아 줄 생각이다" 하고 말하였으나 무리들은 더욱 악을 써가며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아야 한다고 소리질렀다. 마침내 그들의 고함소리가 걷잡을 수 없게 되자 빌라도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선언한 다음 폭동과 살인죄로 감옥에 갇혀 있던 바라빠는 그들의 요구대로 놓아 주고 예수는 그들 마음대로 하라고 넘겨주었다.

그들은 예수를 끌고 나가다가 시골에서 성안으로 들어오고 있던 시몬이라는 키레네 사람을 붙들어 십자가를 지우고 예수의 뒤를 따라 가게 하였다.

묵상 자료

가난한 형제들이나 고통받는 형제들을 외면함으로써, 주님께서 나에게 맡겨 주신 사명을 저버리지는 않았는지 묵상합시다.

관상 기도

우리의 죄악으로 인한 십자가 형벌을 대신 짊어지시고 해골산으로 향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시몬과 번갈아 가며 십자가를 지고 가는 나의 모습도 그려봅시다.

염경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구원송
차례



5.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기도 지향

우리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우리 대신 아버지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심으로써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주님께 감사드리면서, 주님께서 이 땅에서 겪으시고 남으신 고통을 우리의 선행으로 채워 나갈 힘을 주시도록 간구합시다.

말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루가 23,33-55)

해골산이라는 곳에 이르러 사람들은 거기에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고 죄수 두 사람도 십자가형에 처하여 좌우 편에 한 사람씩 세워 놓았다. 예수께서는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 하고 기원하셨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자들은 주사위를 던져 예수의 옷을 나누어 가졌다. 사람들이 곁에 서서 쳐다보고 있는 동안 그들의 지도자들은 예수를 보고 "이 사람이 남들을 살렸으니 정말 하느님께서 택하신 그리스도라면 어디 자기도 살려 보라지!" 하며 조롱하였다. 군인들도 또한 예수를 희롱하면서 가까이 가서 신 포도주를 권하고 "네가 유다인의 왕이라면 자신이나 살려 보아라" 하며 빈정거렸다. 예수의 머리 위에는 '이 사람은 유다인의 왕' 이라는 죄목이 적혀 있었다.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달린 죄수 중 하나도 예수를 모욕하면서 "당신은 그리스도가 아니오? 당신도 살리고 우리도 살려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다른 죄수는 "너도 저분과 같은 사형선고를 받은 주제에 하느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우리가 한 짓을 보아서 우리는 이런 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저분이야 무슨 잘못이 있단 말이냐?" 하고 꾸짖고는 "예수님, 예수님께서 왕이 되어 오실 때에 저를 꼭 기억하여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는 "오늘 네가 정녕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낮 열 두 시쯤 되자 어둠이 온 땅을 덮어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태양마저 빛을 잃었던 것이다. 그 때 성전 휘장 한가운데가 찢어지며 두 폭으로 갈라졌다. 예수께서는 큰 소리로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하시고는 숨을 거두셨다. 이 모든 광경을 보고 있던 백인대장은 하느님을 찬양하며 "이 사람이야말로 죄없는 사람이었구나!" 하고 말하였다. 구경을 하러 나왔던 군중도 이 모든 광경을 보고는 가슴을 치며 집으로 돌아갔다. 예수의 친지들과 갈릴래아에서부터 예수를 따라 다니던 여자들도 모두 멀리 서서 이 모든 일을 지켜보고 있었다.

의회 의원 중에 요셉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올바르고 덕망이 높은 사람이었다. 그는 예수를 죽이려던 의회의 결정과 행동에 찬동을 한 일이 없었다. 그는 유다인들의 동네 아리마태아 출신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기다리며 살던 사람이었다. 그는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내어 달라고 청하여 승낙을 받고 그 시체를 내려다가 고운 베로 싸서 바위를 파 만든 무덤에 모셨다. 그것은 아직 아무도 장사지낸 일이 없는 무덤이었다. 그 날은 명절 준비일 이었고 시간은 이미 안식일에 접어들고 있었다.

갈릴래아에서부터 예수와 함께 온 여자들도 그 곳까지 따라 가 예수의 시체를 무덤에 어떻게 모시는지 눈여겨보아 두었다.

묵상 자료

사람을 함께 모여 흉보고 비난하며, 못살게 굴고, 파멸시키는 일에 동참한 적은 없는지 묵상합시다.

관상 기도

내 죄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는데도 나를 위해 대신 용서를 청해 주시는 자비로우신 주님을 바라보면서, 백인대장 옆에 서서 다시 한 번 나의 신앙을 고백합시다.

염경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구원송
차례




영광의 신비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 주셔서 우리는 그분을 통해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가운데 분명히 나타났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명심하십시오. 하느님께서 이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해 주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1요한 4,9.11)

주님은 악의 세력인 죽음을 누르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우리 생명의 주인이신 구세주 그리스도가 되셨다. 부활하신 주님은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들의 도시 갈릴래아로 가라고 명하신다. 그리스도 주님은 주님께서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베푸셨던 바로 그 사랑을, 우리로 하여금 이 땅에서 살도록 명하시고 하늘에 올라 하느님 오른편에 앉으셨다.(마태 28,18-20)

그리고 주님은 우리를 고아로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성령을 보내시어 교회를 그리스도 주님과 일치시켜 주셨다. 그래서 주님은 교회로 하여금 이 땅에서 하늘 나라를 건설하도록 이끄시고, 우리가 그 일을 하는 데 함께 하고 계신다. 부활하신 주님의 영은 교회의 생명이요, 운전사이시다.

주님을 따르는 백성들의 모임인 교회는 백성들의 모범을 주님의 모친이신 마리아에게서 발견한다. 끊임없이 그리고 끝없이 하느님의 뜻을 찾고 묵묵히 따랐던 마리아의 삶을 우리 신앙생활의 모범으로 삼는다. 그래서 교회는 성모 마리아에게 "(주님께) 우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라고 전구기도를 바치며, 성모 마리아를 공경한다. 주님은 마리아의 몸을 썩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영광스럽게 하늘로 불러 올리셨고, 하늘의 어머니로 모셨다. 주님의 교회인 우리는 성모 마리아가 주님과 함께 누리는 영광을 바라보면서, 우리도 하늘 나라에서 주님과 함께 누릴 기쁨과 행복을 갈망하며, 이 땅에서 하늘 나라를 향해 걸어가는 순례자이다.

우리는 '영광의 신비'를 바치며, 1단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기 위해 어려운 이들의 삶으로 들어간다. 2단에서는 부활 승천하신 주님을 내 일상 생활과 내 활동 안에서 삶으로 증언하기 위해 확고한 믿음을 다지며, 성령을 기다린다. 3단에서는 성령을 받아,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주님을 증언하는 사도가 된다. 4, 5단에서는 우리 교회의 모범이신 마리아를 공경하고 본받아, 우리에게도 주실 영광을 기억하며 주님 사랑의 사도적 열성을 다한다.

염경기도

성호경

(묵주기도를 통해 주님 구원의 신비에 참여하고자 하는 깊은 애정을 가지고, 묵주 십자고상의 다리 부분에 입을 맞추고, 십자고상을 이마와 가슴과 양어깨에 대며 성호를 긋는다)

사도 신경,

주님의 기도,

성모송 3번,

영광송,

구원송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 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며,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차례




1.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을 묵상합시다


기도 지향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어렵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과, 믿지 않는 이들 안에서 뵈올 수 있도록 간구합시다.

말씀 부활하신 예수(마태 28,1-10)

안식일이 지나고 그 이튿날 동틀 무렵에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갔다.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면서 하늘에서 주의 천사가 내려와 그 돌을 굴려내고 그 위에 앉았다. 그 천사의 모습은 번개처럼 빛났고 옷은 눈같이 희었다. 이 광경을 본 경비병들은 겁에 질려 떨다가 까무러쳤다. 그 때 천사가 여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무서워하지 말라. 너희는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를 찾고 있으나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않다. 전에 말씀하신 대로 다시 살아나셨다. 그분이 누우셨던 곳을 와서 보아라. 그리고 빨리 제자들에게 가서 '예수께서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고 당신들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거기에서 그분을 뵙게 될 것이오' 하고 알려라. 나는 이 말을 전하러 왔다." 여자들은 무서우면서도 기쁨에 넘쳐서 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려고 무덤을 떠나 급히 달려갔다. 그런데 뜻밖에도 예수께서 그 여자들을 향하여 걸어 오셔서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여자들은 가까이 가서 그의 두 발을 붙잡고 엎드려 절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묵상 자료

살면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있습니까?

또 우리는 어디서 부활하신 주님을 찾고 있습니까?

관상 기도

무덤에서 일어서셔서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들에게로 가시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주님을 따라 가는 나의 모습도 그려봅시다.

염경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구원송
차례



2. 예수님께서 승천하심을 묵상합시다


기도 지향

아버지의 영광을 받으시면서 승천하시는 주님을 기억하며, 마지막 날 우리를 구원하러 다시 오실 주님을 영광스럽게 맞이할 수 있도록, 주님의 말씀을 더욱더 연구하고, 연구한 것을 깨닫고, 깨달은 것을 실천하게 해주시기를 간구합시다.

말씀 승천하신 예수(마태 28,16-20)

열 한 제자는 예수께서 일러주신 대로 갈릴래아에 있는 산으로 갔다. 그들은 거기에서 예수를 뵙고 엎드려 절하였다. 그러나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날 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사도 1,6-11)

사도들은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예수께 이렇게 물었다. "주님, 주님께서 이스라엘 왕국을 다시 세워 주실 때가 바로 지금입니까?"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권능으로 결정하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다. 그러나 성령이 너희에게 오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뿐만 아니라 땅 끝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승천하셨는데 마침내 구름에 싸여 그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셨다. 예수께서 하늘로 올라가시는 동안 그들은 하늘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 때 흰옷을 입은 사람 둘이 갑자기 그들 앞에 나타나서 이렇게 말했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너희는 여기에 서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 너희 곁을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시던 그 모양으로 다시 오실 것이다."

묵상 자료

나는 무엇을 기대하고, 기다리며 신앙 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관상 기도

부활 승천하셔서 아버지 오른편에 앉으시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제자들과 함께 주님을 기다리는 나의 모습도 그려봅시다.

염경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구원송
차례



3.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심을 묵상합시다


기도 지향

부활하신 주님의 영인 성령을 받아, 세상 끝까지 주의 말씀을 따르는 주님 부활의 증거자가 될 수 있도록 간구합시다.

말씀 성령강림과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사도 2,1-4.22-24.32-33.36)

마침내 오순절이 되어 신도들이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들려 오더니 그들이 앉아 있던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그러자 혀 같은 것들이 나타나 불길처럼 갈라지며 각 사람 위에 내렸다. 그들의 마음은 성령으로 가득 차서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 여러 가지 외국어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스라엘 동포 여러분, 내 말을 들으시오. 나자렛 예수는 하느님께로부터 오신 분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것을 분명히 보여 주시려고 여러분이 보는 앞에서 그분을 통하여 여러 가지 기적과 놀라운 일과 표징을 나타내셨습니다. 이 사실은 여러분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신 뜻과 계획에 따라 여러분의 손에 넘어 간 이 예수를 여러분은 악인들의 손을 빌어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되살리시고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죽음의 세력에 사로잡혀 계실 분이 아닙니다. 바로 이 예수를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으며 우리는 다 그 증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예수를 높이 올려 당신의 오른편에 앉히시고 약속하신 성령을 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성령을 지금 여러분이 보고 듣는 대로 우리에게 부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온 백성은 분명히 알아두시오.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예수를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주님이 되게 하셨고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습니다."

묵상 자료

살아가면서, 주님을 어떻게 증거하고 있습니까?

관상 기도

부활하신 주님의 영을 받아 부활하신 주님의 증거자가 되가는 제자들을 바라보면서, 제자들 틈에 끼어 주님을 전하는 나의 모습도 그려봅시다.

염경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구원송
차례



4.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하늘에 불러올리심을 묵상합시다


기도 지향

주님을 온전히 이해하고, 주님의 뜻을 따름으로써 오늘 우리 교회의 어머니가 되신 마리아를 기억하면서, 나도 주님의 어머니처럼 내 매일의 생활 안에서 주님의 뜻을 기리고 따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간구합시다.

말씀 교황 비오 12세의 교황령, '지극히 인자하신 하느님'에서

2세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교부들은 동정 마리아를 새 아담과 밀접히 연결되고 그에게 종속된 새 하와로 제시해 주면서 모친과 아드님께서는 지옥의 원수와 투쟁하는 데 언제나 함께하시고, 또 창세기에 기록되어 있는 바와 같이, 이 투쟁에서 사도 바울로가 언제나 연관시키는 '죄와 죽음'을 함께 누르시고 함께 완전한 승리에 도달하게 되시리라는 것을 보여 준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부활은 이 마지막 승리의 본질적 부분이고 상급이었던 것처럼 복되신 동정녀께서 아드님과 함께한 그 투쟁도 성모님의 동정 육신이 영광을 받음으로써 끝맺어져야 했다. "이 썩을 몸이 불명의 옷을 입고 이 죽을 몸이 불사의 옷을 입게 될 때에는 '승리가 죽음을 삼켜 버렸다.'라는 성서 말씀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사도 바울로는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영원한 같은 예정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와 오묘히 결합되시고 원죄 없이 잉태되시며 천주의 모친 되심에도 동정을 보존하시고 죄와 그 결과 곧 죽음을 완전히 이기신 우리 구속자의 인자로운 동반자가 되신 위대한 천주의 모친께서는 마침내 당신의 모든 특권으로써 죽음의 부패를 피하시고, 당신 아드님처럼 죽음을 이기시어, 영혼과 육신을 지니신 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영광으로 이끌어 올리심을 받으셨다. 천주의 모친께서는 그 곳에서 세세 대대 불사 불멸의 왕이신 당신 아드님의 오른편에서 여왕으로 빛나고 계신다.

묵상 자료

마리아의 일생 안에서 나는 어떤 모습을 닮고 싶습니까?

관상 기도

마리아를 불러 올리시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손길을 바라보면서, 그 옆에 서서 하늘로 오르시는 마리아와 대화해 봅시다.

염경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구원송
차례



5. 예수님께서 마리아께 천상 모후의 관을 씌우심을 묵상합시다


기도 지향

영광스럽게 우리 교회 공동체 모두의 어머니가 되신 마리아를 기리면서, 나도 주님께 한평생을 바쳐 마지막 날 형제 자매들과 함께 주님을 뵈옵는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간구합시다.

말씀 (에페1,22-2,2.4-10)

하느님께서는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셨으며 그분을 교회의 머리로 삼으셔서 모든 것을 지배하게 하셨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만물을 완성하시는 분의 계획이 그 안에서 완전히 이루어집니다.

여러분이 죄에 얽매여 있던 때에는 이 세상 풍조를 따라 살았고 허공을 다스리는 세력의 두목이 지시하는 대로 살았으며 오늘날 하느님을 거역하는 자들을 조종하는 악령의 지시대로 살았습니다. 실상 우리도 다 그들과 같아서 본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진노를 살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한없이 자비스러우신 하느님께서는 그 크신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셔서 잘못을 저지르고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려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이렇듯 은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살리셔서 하늘에서도 한 자리에 앉게 하여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은총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앞으로 올 모든 세대에 보여 주시려고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이렇게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여러분이 구원을 받은 것은 하느님의 은총을 입고 그리스도를 믿어서 된 것이지 여러분 자신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이 구원이야말로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이렇게 구원은 사람의 공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도 자기 자랑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곧 하느님께서 미리 마련하신 대로 선한 생활을 하도록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창조하신 작품입니다.

묵상 자료

하느님께서는 나를 어디에, 어떻게 쓰시기 위하여 창조하셨겠습니까?

관상 기도

우리 교회 신앙의 모범이 되셔서, 하늘의 어머니 화관을 쓰시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축하의 인사를 드리고 선물을 드리는 나의 모습도 그려봅시다.

염경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구원송
차례



부록


묵주기도의 유래와 의미

묵주기도를 통한 기도생활

묵주의 9일기도

묵주기도 안에 나오는 염경기도문




묵주기도의 유래와 의미

'장미화관', '장미 꽃다발'이란 뜻을 지닌 라틴어의 로사리움(rosarium)을 국어로 번역 '묵주', 혹은 '묵주기도'라 한다. 묵주(默珠)란 구슬이나 나무알을 열 개씩 구분하여 여섯 마디로 엮은 염주 형식의 것으로 십자가에 달려 있는 물건이며, 이를 사용하여 성모 마리아께 전구를 부탁하여 드리는 기도를 묵주기도라 한다. 전에는 매괴신공이라고도 했다.

묵주기도는 도미니코 성인이 선교를 하다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 성모님이 나타나셔서 묵주를 주시며 기도하라 하셨다는 데서 시작되었다고도 한다. 또는 12세기에 글을 모르는 신자들이 미사를 드릴 때 시편 구절을 잘 읽지 못하니까, 그 대신 주님의 기도를 3회에 걸쳐 150번 암송하던 관습에서 발전되었다고도 한다.

초기교회의 순교자들은 자신을 주님께 바친다는 의미로 머리에 장미화관을 쓰고 순교를 당했다. 교회에서는 신자들의 신심을 증진시키기 위해 신자들이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권장해 왔다. 교황 성 비오 5세는 묵주기도의 방식을 묵상 기도와 염경 기도로 구성하여 표준화시켰다.

성모님은 1830년 파리에서, 1846 라 살레떼에서, 1858년 루르드에서 벨라데따에게, 1871년 폰트매인에서, 1917년 파티마에서 6번이나 발현하실 때마다 죄인의 회개와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부탁하셨다.

묵주기도는 우리로 하여금 성모 마리아를 통해 언제나 하느님과 끊임없는 대화 속에 생활하도록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하느님 구원의 신비를 묵상함으로써 더욱 우리 자신을 주님과 일치시켜 나갈 수 있다.
차례



묵주기도를 통한 기도생활

묵주기도는 염경 기도(기도문)를 계속 되풀이 하여 바치면서, 환희와 고통과 영광의 각 신비마다 제시되어 있는 묵상 주제를 따라 더욱더 깊이 주님 구원의 신비를 깨닫고, 주께서 이끌어 주시는 대로 주님의 모습을 뵈오며 또한 주님 그 신비에 참여하게 해준다.

염경 기도는 주님께서 직접 지어 주신 주님의 기도와 교회에서 신자들에게 바치도록 기도문을 만들어서 다 함께 한 목소리로 바치는 기도이다. 묵주기도를 바칠 때 분심을 떨쳐 버리고 신비 안에 깊숙이 들어가기 위하여,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과 영광송과 구원송을 계속 반복한다.

묵상 기도는 주님의 신비를 생각하고 기려, 자신의 매일 생활 안에서 주님의 뜻과 말씀을 새기고 다짐하는 기도이다.
차례



묵주 9일기도

교회는 전통적으로 성령 강림 대축일을 준비하는 9일기도를 바쳐왔다. 우리는 이 모습을 사도행전 1장 13-14절에서, 성모님과 함께 제자들이 성령께서 임하시기를 기다리며 기도했던 모범에서 발견할 수 있다.

묵주의 9일기도는 매일 한 신비(5단)씩 '환희'와 '고통', '영광의 신비' 순으로 3번 되풀이하여 바치는 기도를 말한다. 어떤 경우에는 개인이나 공동체가 주님께 바라는 청원과 그 응답에 대한 감사를 드리기 위해, 9일을 3번씩 바쳐 27일을 청원과 감사의 2과정으로 반복하여, 모두 54일 동안 바치기도 한다.

그러나 54일 기도가 완전하고 충분한 기도라고 말할 수만은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기도를 열심히 많이 한다고 해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은총을 내려주시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청할 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내려 주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주님의 은총은 현실적으로 인간에게 복을 주고 고통의 아픔을 치유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 공동체 모두에게 주님의 뜻이 전달되고 실현되기 위해서 오히려 주님의 은총이 현실적인 축복과 풍요와는 반대가 될 경우도 있다(예 : 처녀가 아이를 뱀 - 당시의 풍습으로는 처녀가 아이를 배면 돌로 쳐죽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주님께 청할 때에는 우리가 청하는 것이 주님의 뜻 안에 있기를 빌어야 하며, 주님의 뜻 밖에 있는 것이라면 주님께서 우리를 주님의 뜻에 맞추어 변화시켜 주시기를 아울러 청해야 한다.

한편 지금 당장 주님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주시지 않았다고 포기하거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영 안들어 주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때를 기다리며, 진실된 마음으로 기도하며 그 방향으로 나갈 때 때가 차면 이루어 주실 것이다.

만일 주님의 뜻 밖에 있다면 우리로 하여금 기도 생활 안에서 알도록 일러 주실 것이요, 우리가 알아듣지 못했다면 다른 방법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실 것이라는 확신과 애정을 가지고 주님께 나아가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서 힘차게 활동하시면서 우리가 바라거나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풍성하게 베풀어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에페3,20)
차례



묵주기도 안에 나오는 염경기도문

1. 성호경

(묵주기도를 통해 주님 구원의 신비에 참여하고자 하는 깊은 애정을 가지고, 묵주 십자고상의 다리 부분에 입을 맞추고, 십자고상을 이마와 가슴과 양어깨에 대며 성호를 긋는다)

성부와 †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사도 신경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밑줄 부분에서 고개를 숙인다.)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아멘.

3. 주님의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4. 성모송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5. 영광송

(머리를 숙이며)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6. 구원송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 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며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7. 성모 찬송

여왕이시며 사랑에 넘친 어머니, 우리의 생명, 기쁨, 희망이시여, 당신 우러러 하와의 그 자손들이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나이다. 슬픔의 골짜기에서 우리들의 보호자 성모님, 불쌍한 저희를 인자로운 눈으로 굽어보소서. 귀양살이 끝날 때에 당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님 뵙게 하소서. 너그러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오!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님.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여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기도합시다.

천주여, 외아드님이 삶과 죽음과 부활로써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을 마련해 주셨나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이 신비를 묵상하며 묵주기도를 바치오니 저희가 그 가르침을 따라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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