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자료실 > 한국의 성지와 사적지 > 관청리 형방

신앙의 숨결이 서려 있는 곳

강화 버스 터미널에서 걸어서 15분 남짓이면 닿는 곳에 강화 본당이 있어 강화도를 순례하는 이들을 안내해 준다. 성당에서 채 100미터가 안 되는 곳에 조선 시대 천주교인들에 대한 혹독한 박해의 현장이 있다.
 
울창한 나무들 속에 하얀 건물로 세워진 강화 본당 위쪽으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고려가 몽고의 침략에 항전하던 39년간의 궁궐 터가 있다. 1232년 고려 고종 때 강화천도와 함게 세워진 궁터에는 현재 동헌과 이방청만이 남아 있는데 1866년 병인박해 당시 동헌과 형방에서 천주교인들에 대한 극심한 고문이 자행됐다고 한다.
 
사적 제133호로 지정 보전되고 있는 일명 '고려 궁지'로 불리는 궁궐 터에는 보물 제11호인 강화 동종, 경기도 유형 문화재 48호인 이방청과 유형 문화재 47호인 강화 유수부 동헌이 자리 잡고 있다.
 
교우들을 끌어내다가 참수했다는 처형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또 일부 주민들이 그 위치를 증언하기도 하지만 아직 정확한 고증에 의해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강화는 굽히지 않는 신앙의 현장이자 역사의 교육장이기도 하다.
 
약 2만 년 전 구석기 시대의 유물인 지석묘를 비롯해 단군 신화의 유적인 참성단과 삼랑성 그리고 고려 시대 항몽의 역사, 팔만 대장경 및 금속 활자와 고려 자기 등을 꽃피웠던 곳이 바로 강화이다. 조선 시대에는 정묘호란, 병자호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운양호 사건, 강화도 조약 등 역사의 굵직한 사건들이 강화를 배경으로 이루어졌다.
 
수려한 자연 경관과 아울러 보물, 사적, 천연 기념물 등 모두 88점의 문화재들은 강화를 찾는 순례객들에게 신앙 교육뿐 아니라 살아 있는 역사 교육에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강화도를 찾는 순례자들이 둘러봐야 하는 곳으로는 그 외에도 갑곶 돈대황사영 생가 터가 있다. 인근의 통진과 김포 지역에도 신앙의 숨결이 서려 있는 곳들이 군데군데 있다. [출처 : 주평국, 하늘에서 땅 끝까지 - 향내나는 그분들의 발자국을 따라서, 가톨릭출판사, 1996]
 

관련 웹사이트

관련 정보

가톨릭 자료실 > 한국의 성지와 사적지 > 관청리 형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