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봉독이 끝나면, 주례 주교는 지정된
좌석에 앉는다. 모든 교우들도 자리에 앉고 견진 예식을 시작한다. 본당신부
또는 다른 신부(부제)나 회장이 적당한 방법으로 견진 후보자들을 소개한다.
견진 후보자들의 이름을 차례로 부르거나, 후보자들이 많을 경우 호명을 생략하고
정리된 자리에 앉아 있고 명단을 제출할 수도 있다.>
훈시(강론)
<주교는 간단한 훈시를 통하여 독서에서
들은 내용을 설명하며, 견진자와 부모, 대부모와 모든 교우들에게 견진 성사의
깊은 뜻을 설명한다. 훈시는 아래와 비슷한 내용으로 한다.>
‡ 사도행전에 기록된 내용을 보면, 사도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성령강림날에 성령을 충만히 받았으며, 그 성령의 은혜로
세례를 완성하는 권한을 받았습니다. 그 사례를 보면, 이미 세례로 다시 태어난
교우들에게 사도 바오로가 안수하자 성령께서 그들에게 내려오셨고, 그들은 외국어로
말을 하고 예언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도들의 후계자인 주교들도 같은 권한을
갖고 있으므로, 주교가 직접 견진성사를 집전할 때나, 그 권한을 정당하게 위임받은
사제가 견진성사를 집전할 때에 세례받은 교우들은 성령을 부여받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는 성령을 받은 표시로, 외국말을
하거나 예언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성령을 통하여 우리들 마음 에 하느님의 사랑이
흘러 넘치고, 성령으로써 같은 신앙으로 각자 다른 사명을 지닌 단체를 구성하여,
주교의 안수로 받게 되는 성령은 교회의 성화와 일치를 위하여 활동하신다는
사실을 우리는 굳게 믿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교우 여러분, 여러분이 성령을
받는다는 것은 여러분이 그리스도를 닮으며 교회의 구성원으로서 완성을 보장해
주는 영적 날인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요한의 세례를 받으실 때에
성령의 기름바름을 받으시고, 이 땅에 성령의 불을 놓으시려는 당신의 사업을
위하여 파견되셨던 것입니다.
이미 세례를 받은 여러분도 이제 성령의
능력을 받을 것이며 이마에 십자표의 날인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세상 사람들에게 주님의 수난과 부활을 증언하며, 사도 바오로의 말씀대로 여러분의
생활은 가는 곳마다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를 풍겨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백성이요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는 그리스도에게서 여러 가지 은총을 받는
것이며, 성령께서는 일치와 사랑으로 이 교회를 건설하기 위하여 그 여러 가지
은총을 각 신자들에게 나누어주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 교회의 산 지체가
되어, 마치 그리스도께서 봉사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봉사하러 오신 것처럼,
여러분도 성령의 인도로 모든 사람에게 봉사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성령을 받기 전에 여러분은 세례를
받을 때에 여러분 자신이 고백하였거나, 또는 부모와 대부모들이 함께 고백하였던
신앙을 다시 한번 상기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