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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거행 속의 하느님의 말씀1)
장신호 신부 역

"성경은 전례 행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봉독되고 설교에서 설명되는 글과, 노래로 불리어지는 시편은 성경에서 취해지기 때문이다"(전례헌장 24).
 
전례거행의 요소 중에서 첫 번째의 것은 하느님의 말씀에 의해 회상되어, 전례 행위에 자리를 제공하는 구원사건이다. 사실, 모든 거행은 그것을 합당하게 하고, 그리로 불러모으는 동기를 가진다. 동일하게 그리스도교 거행의 중심에 항상 예수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를 만난다. 이 중심 사건과 또한 구원경륜의 다른 관점들은, 말씀의 전례에서 봉독되고, 선포되고, 거행된 순간부터 전례거행의 대상으로 바뀌게 된다.
 
이 장(章)에서, 전례 안에서 그리스도의 현존의 여러 가지 양상 중의 하나이며, 하느님과 그 백성 사이의 대화의 토대가 되는 하느님의 말씀의 봉독-선포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또한 말씀의 전례의 구조와 하느님의 말씀의 독서집의 구조에 대해서 공부할 것이다.2)
 
 
I. 전례 속의 성서
 
동방과 서방의 모든 전례는 전례거행에 있어서 성서에 특별한 위치를 부여하였다. 구약성서의 칠십인역(LXX)이 교회의 첫 번째 전례서였다(참조. 2디모 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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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대
 
예수께서 먼저, 구역성서를 인용하여, 당신 자신에게 그리고 당신의 행위에 적용하되, 그저 당신의 메시지를 이해시키기 위해 성서를 인용하신 뿐만 아니라(참조. 요한 5, 39), 더 나아가 나자렛의 시나고가(회당)에서 독서와 강론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우리에게 모범을 보여주셨고(참조. 루가 4, 16-21), 식탁에 앉아 빵을 들어 감사의 기도를 드리기 전에(참조. 루가 24, 30),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 "모세의 율법서와 모든 예언서를 비롯하여 성서 전체에서 당신에 관한 기사를 들어 설명해주셨다"(루가 24,27). 부활 이후 성서의 마지막 의미를 제자들에게 넘겨주시어, 성서를 깨닫게 하시려고 그들의 마음을 열어주셨다(참조. 루가 24, 44-45).3)
 
155년경 로마에서, 성(聖) 유스티노는 주일 성찬례에 대한 가장 고대의 기록을 남겼다. 전례거행은 말씀의 전례로 시작한다.4) 그리스도교 전례가 기도 모임과 특히 성찬례에서(참조. 사도 20, 7-11),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시나고가의 실천을 처음부터 따랐다는 것이 아주 유력하다. 다른 한편, "사도들의 기억"이 교회들 사이에 전해지기 시작하였을 때, 그 봉독이 구약성서에 덧붙여졌으리라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신약성서의 많은 부분들이 전례에서 사용되기 위한 본문의 일부로 구두로 전승되다가 나중에 기록되어진 것이다.
 
말씀의 선포는 그리스도교 예배의 역사에서 보편적이고 항구적인 일이다. 어떤 전례전통이 전례력과 그 지역교회의 사목적 필요에 따라 하느님의 말씀의 봉독이 분배된 다양한 독서집을 가지지 않는 경우는 없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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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의미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하느님의 말씀의 독서집에 대해, '교회의 성서적 보화'라고 주저하지 않고 말하면서(참조. 전례헌장 51, 92), 더욱 많은 독서를 선택한다. 이런 의미에서, 공의회는 전례거행에 있어서 성서의 중요성을 또한 선언한다(참조. 전례헌장 24).
 
이러한 사실은 선포된 말씀 속에 주님께서 현존하고 계신다는 확신과 상통한다. "전례에 있어서 하느님은 당신 백성에게 말씀하시며, 그리스도께서는 아직도 복음을 전하시고, 백성들은 노래나 기도로 이에 응답하고 있기 때문이다"(전례헌장 33). 교회는, 성서를 펼칠 때마다 항상 성서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이 그리고 교회 안에서 복음의 소리가 울리도록 하는 성령의 활동을 만난다는 것을 안다(참조. 계시헌장 8, 9, 21).
 
전례에서 봉독되고 선포되는 말씀은, 그분의 교회에서 특히 전례행위를 통하여 주님께서 현존하시는 다양한 양상 중의 하나이다: "당신 말씀 안에도 현존하시니, 교회에서 성경을 읽을 때 말씀하시는 이는 그리스도 자신이시다"(전례헌장 7).6) 신적 계시의 절정인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성령의 영감에 의해 적힌 모든 성서 안에서, 강생하신 말씀이 울려 퍼진다(참조. 계시헌장 11-12; 15-16 등).
 
바오로 6세 교황이, "교회가 선포하는 복음은 하느님의 말씀이시고, 다만 그리스도의 현존과 그분의 권위와 그분의 이름으로만 선포되기 때문에, 설교하는 교회에 그리스도는 현존하고 계신다"라고 말한 것처럼,7) "구원의 역사, 즉 그리스도의 신비에 있어 하느님의 기묘한 업적들을 선포하기 때문이니, 이 신비는 우리 안에 항상 현존하고 특히 전례 집전에서 작용하는"(전례헌장 35,2; 참조. 52)것을 임무로 하는 강론 안에 주님의 현존이 확실하게 존재한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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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구원역사 속의 하느님의 말씀
 
때가 충만하였을 때(참조. 갈라 4, 4)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다"(요한 1, 14). 이때까지 하느님은 "예언자들을 시켜 여러 번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마지막 시대에 와서는 당신의 아들을 시켜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히브 1, 1-2). 하느님 당신이 그분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잘 들어라"(마르 9, 7 병행).
 
강생하신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의 신비에 향하는 방법, 다시 말하면 아버지에게와 성령에게 향하는 것과 같이 같은 하느님의 말씀이신 당신 자신에게 향하는 방법을, 가르치셨다. 주님은 그분과 그분의 부활의 능력(참조. 필립 3, 10)을 알게 하려고, 또 구약성서로 약속의 시대 이후 그분에 이르는 것을 알게 하려고(참조. 루가 24, 25-27.32.44-48) 성서를 읽도록 초대하셨다. 그리스도는, 모든 독서, 묵상, 공부, 말씀의 선포, 특히 가장 확실하게 전례 안에서 선포 등은 그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에 그분이 바로 성서의 중심이라고 할 것이다. 그리스도로부터 구약성서로 나아가고(구약성서가 의미를 찾고), 신약성서에 나타난 연속성 속에서 그리스도로 돌아간다.9)
 
아버지의 계획이(참조. 에페 1, 9; 3, 9-11) 시간 속에 성취되는 구원역사 속에서, 하느님의 말씀은 모든 것을 창조하고 존재하는 모든 것에게 생명을 주셨다(참조. 요한 1, 3; 골로 1, 16-17: 창세 1, 3.6 등등; 시편 33, 6).
 
이스라엘 백성의 삶의 사건들은, 메시아 시대의 도래를 준비하는 하느님의 지혜의 보이지 않는 현존을 지속적으로 나타내 보여주는 것이었다. 하느님 아버지의 품속에 계시던 말씀만이(참조. 요한 1, 1-2; 잠언 8, 22; 지혜 9, 9) 아버지를 알고(참조. 요한 1, 18: 마태 11, 27), 하느님의 이름으로 창조된 사람들이 참된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한다(참조. 요한 1, 12-13;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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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하느님의 말씀에 따르는 교회
 
하느님은 그분의 말씀을 통하여 사람들과 통교하신다.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은 항상 하나의 대답을 요구한다. 사실 하느님의 말씀은 백성을 불러(참조. 출애굽 12; 20,1-2), 하느님의 업적을 온 세상에 선포하기 위한 그분 소유의 백성이요, 왕다운 사제직의 파스카 전례의 회중이 되게 하신다(참조. 출애굽 12; 사도 1-2): "너 이스라엘아 조용히 들어라. 너희는 오늘 너희 하느님 야훼의 백성이 되었다. 그런즉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의 말씀을 따라 내가 오늘 너희에게 일러주는 그의 계명과 규정을 지켜야 한다"(신명 27, 9-10; 참조. 시편 95,1.7-8; 사도 3, 7-11).
 
매년 구약의 백성은 계약의 궤 앞에 모여 충성을 갱신하였다. 궤 안에는 주님의 항구한 말씀인 십계명을 새긴 판과 백성을 위한 구원의 음식인 만나 그릇을 넣어두었다(출애굽 25, 10-16; 신명 10, 1-5).
 
동일한 실재는 그리스도에 의해 변형되어 신약에서 만나진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키게 될 것이다"(요한 14, 15), 또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지킬 것이다"(요한 14,23.24) 하신 말씀에 충실하여 이룩된 것이며, 하느님의 어린양의 피로 채결된 새롭고 영원한 계약의 봉헌이다.
 
하느님의 백성은 하느님의 말씀을 계속적으로 경청하고(참조. 로마 10, 8-17; 요한 14, 15), 다른 어떤 것보다도 말씀을 높이도록 불렸다(참조. 루가 10, 38-42). 더 나아가 말씀의 백성은, 모든 사람들이 주님의 제자로서 파스카 집회의 한 부분을 차지하도록(참조. 사도 2, 1-11),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주님의 사명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마태 28, 18-20). 성령의 힘으로 세례를 받고 견진성사를 받은 모든 사람들은 말씀의 봉사자이며 복음의 전달자이다(1고린 9, 16).
 
교회는 하느님의 말씀의 백성일 뿐만 아니라, 그 말씀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안다. 그러므로, 1985년의 특별 주교 시노드(대의원회)에서는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그리스도의 신비를 거행하는, 하느님의 말씀에 따르는 교회"라고 선언하였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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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말씀의 전례
 
제 2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에 대해서 "하느님의 말씀을 열심히 듣고 충실히 선언하는"(계시헌장 1) 회중이라고 소개한다. 이 두 가지 행위는 하느님의 말씀 앞에서 가지는 교회의 항구한 태도이다. "교회는 주님의 성체와 함께 성경을 항상 존중하고, 특별히 거룩한 전례에서 끊임없이 하느님의 말씀의 식탁과 성체의 식탁에서 생명의 양식을 얻고 신자들에게도 준다"(계시헌장 21).
 
 
1. 말씀의 자리인 전례
 
전례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의 수취인은 그저 거기에 참석한 신자들이 아니라, 성령에 의해 모여 말씀의 경청을 통한 기도의 회중을 형성하는 하느님의 백성 전체이다. 전례는 하느님의 말씀이 특별한 효과를 가지고 선포되는 선택된 자리이다.
 
주님께서 하느님의 말씀 안에 현존하고 계신다는 교회의 확신은, 교회가 성서봉독을 결코 잊어버리지 않는 것에서(전례헌장 6) 그리고 성체에 대해서처럼 독서책에 대해서도 전례적인 예의를 바치는 것에서(계시헌장 21) 확인된다. 전례거행, 특히 미사의 거행에서 성서를 봉독하는 자리는, 제 2 차 바티칸 공의회에 의해서 '예비자들의 미사'라고 불리던 옛 명칭이 버려지고, '말씀의 전례'라고 명명되었다(전례헌장 56). 그리고, 공의회는 "이 두 부분은 서로 밀접히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오직 하나의 흠숭 행위를 이루는 것이다"고 선언한다(전례헌장 56).
 
전례 속의 말씀에 대한 재평가는(참조. 전례헌장 24), 전례의 힘이 신앙의 양식인 하느님의 말씀 속에 있고(참조. 전례헌장 23, 사제교령 4), 온 교회를 이끄시는 성령의 삶의 항구하고 순수한 원천인 성령 안에(참조. 계시헌장 21; 전례헌장 10; 사제교령 5) 함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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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말씀의 전례의 구조
 
전례에서 성서 선포의 순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절정에 도달하는 신적 경륜의 성장을 보여준다(참조. 계시헌장 2; 4; 7).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고 또 모든 것에 대한 항구적인 설명이 되는 성서의 근본적인 단일성에 따라 읽혀지고 이해되는 성서 안에서, 하느님께서 실현하시고자 하셨던 구원, 즉 구약성서를 통해 준비되었고, 그리스도의 강생, 생애, 죽음과 부활을 통해 실현된 구원이 드러난다.
 
말씀하시고 행하시고, 말씀과 행위를 통하여 자신을 계시하시는 하느님은(참조. 계시헌장 2; 14)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말씀하시니, 그것은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음을 통하여 이미 이룩된 사건들(복음)과, 이 사건들에 대한 교회의 설명과 실천(사도행전), 그리고 이런 사건들에 대한 예언들과 이들을 준비한 이전의 사건들에 대한 기록(예언서)등이 사람들에게 전하려는 것이다. 이것으로 복음서는 성서의 선포와 신적 계시의 최고절정을 의미하게 된다(참조. 계시헌장 18).11)
 
하느님의 말씀의 전례적 봉독은, 항상 그리스도 자신과, 사도들과, 교부들이 성서를 사용하던 방법에 따라 행해지니, 다시 말하면, 한 끝에 파스카 신비를 배치하고 거기에서부터 구원 역사를 채우는 모든 행위와 말씀을 설명하며, 전례적 거행의 내용을 구성하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그리스도로부터 구약 성서를 향해 가고, 구약성서는 다시 신약성서 안에 나타난 연속성 속에서 그리스도에게 돌아간다(참조. 계시헌장 20). 성서 봉독은 그리스도에게서 정상에 도달하고 교회의 전례 행위를 통하여 지속되는 구원 역사의 점진적인 성장을 표현하기 위한 이런 방법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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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복음의 우위성
 
비록 모든 성서가 그리스도에 대해 말한다 할지라도(참조. 요한 5, 39), 그분에 의해 이룩된 '행위와 말씀의 기록'인 4 복음서가 있다. 이런 행위와 말씀, 특히 파스카 신비는 구원 역사의 중심을 이룬다. 영광을 입고 아버지와 함께 계신 그리스도는 인류 역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자신과 결합시키시어, 파스카의 빛으로 구약성서와 신약성서 뿐 아니라(참조. 계시헌장 14-20) 성령의 시대에 교회의 전례거행도 비추어 주신다.12)
 
이것은, "성서를 성취하기 위해 행해진"(루가 24, 44) 예수의 역사적 삶의 행위와 말씀들이,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에 의해 실현된 구원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되도록, 계속해서 기념되어지고 현재화 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복음의 선포는 말씀의 전례에서 최고점을 이루고, 전통적인 순서에 따라 구약성서에서 신약성서로 이어지는 나머지 독서들은 모인 회중을 이 복음 선포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13) "신약 성경을 포함한 모든 성경 가운데서 복음서가 가장 뛰어난 것임은 주지의 사실이다"(계시헌장 18).
 
이로써 복음은 '선포되고' 다른 성서들은 단순히 '봉독된다'고 말할 수 있다.14) 강론 내용의 논리적 순서는 다른 독서에 대한 복음의 이러한 우위성을 존중해야 할 것이다. 복음서의 일화(에피소드)들은, 전례주년에 따라 매 전례거행에서 구원 신비를 현재화하는 교회의 전례적 '오늘'의 구체적인 내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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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하느님의 말씀의 독서집
 
하느님의 말씀은 전례거행에서 선포되고 봉독되기 위해 준비된 신적 계시를 담고 있는 책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사실 하느님 자신이 에제키엘 예언자에게(참조. 에제 3, 1-11) 또 묵시록의 저자에게(참조. 묵시 5, 1등등) 백성들을 위한 당신의 말씀을 책의 형태로 소개한다. 요한 복음 1, 14 의 구절을 변형하여 "말씀이 성서가 되시어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고 말해 볼 수도 있지 않겠는가!
 
1. 말씀의 표지
 
성서는 봉독되고 선포되는 그분의 말씀을 통하여 사람들과 통교하시는 하느님의 현존의 표지가 된다. 이 책에는 하느님께서 구원에 관해 나타내 보이시고자 하는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 그 나머지는 "얼굴과 얼굴"(참조. 1고린 13, 13)을 맞대고 주님을 뵈올 때, 다시 말하면 표지의 중재 없이 알게 될 것이다.
 
성서를 대하며 교회가 느끼는 사랑과 존경은(참조. 계시헌장 21) 복음 선포 때에 드리는 전례적 예(禮)에서 드러난다. 복음서는 촛불 사이에서 운반되고, 향을 드리고, 입을 맞추고(또는 깊은 절을 하고) 제대에 모셨다가 독서대로 운반하고, 백성들에게 보여지고, 또 보석으로 표지를 장식하기도 한다. 이 책의 고유한 자리는 독서직무자가 말씀을 봉독하고 선포하는 독서대이다. 성미술은 다른 성서의 독서집과 구별되어야 하는 복음집을 위한 아름다운 '그림illustratio'과 '문자장식miniatura'을 알고있다(참조 미사경본 총지침 79).15)
 
독서집은 책 이상의 것으로, 그리스도에 의해 성취된 구원의 다른 행업과 말씀을 따르면서, 성서에 기록된 모든 행업과 말씀을 정돈하여, 하느님의 살아 계신 말씀을 교회가 보통으로, 통상적으로, 고유하게 봉독할 수 있도록 성서에서 뽑아 정리한 것이다. 독서집은 성서를 이해하고 심화한다는 것의 증명으로 나타나며, 교회에 의해 각 시대와 장소마다 항상 성령의 빛에 이끌려 편집된다.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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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사 독서집의 역사
 
그리스도교 전례의 발생기에 공동체는 파피루스 낱장들을 두루말이 형태로 제본하거나 한쪽으로 꿰매어 제본한 구약성서 이외의 다른 전례서를 갖지 못하였다. 성서봉독은 유다 시나고가(회당)의 같은 예절을 채택하였으리라 추정된다(참조. 루가 4, 16-21). 회당장은 지난 모임에서 독서가 중단된 자리에서부터 다시 읽혀야할 성서필사본을 독서자에게 넘겼을 것이다. 이 과정은 '연속독서lectio continua'라고 알려진 것인데, 복음 선포나 사도행전의 봉독에도 적용되었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나중에는 성서에다가 매 독서의 시작과 마침을 가리키는 표시를 하게되었고, 선택된 단락을 봉독해야하는 날도 표시하게 되었다. 거기에 이어지는 과정은 이 표시들의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었는데, 전례력에 상응하여 배치하였다. 이것은 이미 성서독서의 체계화 작업이 행해졌음을 암시한다. 성서본문의 선택과 특정한 날에 배당하는 것, 즉 오늘날 '주제별 독서lectio tematica'라고 명명되어 전례주년의 축일들에 사용되는 방법이 사용되기 시작한다.
 
독서들의 고정된 배열의 첫번 흔적들은 밀라노의 성 암브로시오(340-397), 성 아우구스티노(354-430) 아를르의 성 체사레오(470-543) 등의 교부들의 강론들을 분석하여 얻을 수 있다.17) 전례력에 따라서, 독서들의 시작과 끝의 몇 어절로 성서 본문을 표시한 이 목록은, [독서 (머릿글) 목록capitularia lectionum], [복음 (머릿글) 목록capitularia evangeliorum], [독서 및 복음 (머릿글) 목록cotationes epistolarium et evangeliarium]이라 불린다.18)
 
마침내 성서 본문 전체를 필사하게 되었다. 그것은 8세기 이후에 나타난 것으로 진정한 의미의 '독서집lectionarium'이며,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었다: 독서집Comes, Apostolus, Epistolare; 복음집Evangelium excerptum, Evangliare; 독서 및 복음집Comes Epistulae cum Evangeliis, Lectionarium. 그 후 11 세기를 지나며 미사경본이 나타나는데, 여기에는 성찬례에 필요한 모든 본문들이 포함된다. 그러나 대축일 미사를 위해 독서집과 복음집을 사용하는 관습이 유지되어 그들만 독립된 책으로 남게 되었다.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 개혁은 다시 독서집을 미사경본으로부터 분리했고 또한 복음집의 편찬을 권고했다.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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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사 독서집의 구성
 
독서집은 그리스도의 행업과 말씀을 선포하는 복음서를 중심으로, 성서의 나머지 독서를 정비할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그래서 성서 그 자체와는 다르다. 모든 지역교회는 고유의 역사적, 영성적 감성에 따라 그리스도의 신비를 묵상하고, 선포하고 생활하기 위하여 성서 본문을 취한다. 이 경우에 각 교회는 역사를 통하여 또 상황에 띠라 하나가 아니라 다양한 독서집을 갖는다. 독서집에 대한 공부는 전례를 거행하며 살아가는 한 지역교회를 이해하는 토대가 된다.
 
시간전례서와 예식서들의 적지 않은 독서들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제 2 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 개혁은(참조. 전례헌장 35, 1; 51), 로마 전례의 역사상 가장 많은 독서를 제공한다. 현재의 미사독서지침OLM은 1969년 11월 30일에 발효된 것으로, 미사경본에 덧붙여진 것이다.20)
 
독서집을 구성하기 위한 지침들은 다음과 같다: (1) 주일과 축일을 위하여 예언, 서간 그리고 복음으로 구성되는 3개의 독서; (2) 3년 주기의 주일과 축일용 독서와 2년 주기의 연중시기의 평일을 위한 독서; (3) 주일 독서에 대하여 평일 독서가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보충의 역할을 할 것; (4) 성사집전미사, 특별예식미사, 성인공통미사, 신심미사, 기원미사, 장례미사 등의 경우에 독서를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 (5) 특별한 전례시기에 특정 독서를 사용하는 전통을 유지하는 것; (6) 구약성서의 광범위한 선택; (7) 예비기간과 관련된 몇몇 복음 본문들의 복구 등.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개혁이 미사경본과 독서집에 부여한 새로움의 하나는 화답송(옛. 응송, 층계송)이다. 이것은 보통 한 사람의 시편주자에 의해 시편이 선창되고, 회중이 후렴을 시편의 응답으로 반복하며 함께 하는 방법으로 노래된다.21)
[이 글은 현재 로마 안셀모 대학에서 전례학을 전공중인 대구대교구 장신호 요한보스코 신부님께서 번역하신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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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서
Botte, B. - Aa.Vv., La Parole dans la liturgie, Paris 1979; Brovelli, F.(dir.), La Bibbia nella liturgia, Genova 1987; Congreso de Estrasburgo, Palabra de Dios y liturgia, Salamanca 1966; Federici, T., Bibbia e liturgia, 1-3, Roma 1973-1975; L pez Mart n 1, pp 252-285; 같은 저자, "Leccionario de la Misa", in: NDL, pp. 1103-1113; Magrassi, M., Vivere la Parola, Noci 1979; S. N. de Liturgia, La Palabra de Dios, hoy, Madrid 1974; Martimort, A.G., Les lectures liturgiques et leurs livres (= "Typologie des sources du Moyen Age occidental" 64), Turnhout 1992; Nocent, A., "I libri liturgici", in: Anamnesis 2, pp. 129-223; Righetti 1, pp 274-280; 2, pp. 198-240; Triacca, A.M., "Biblia y liturgia", in: NDL, pp. 230-257; Vagaggini, C., El sentido teol gico de la liturgia (= BAC 181), Madrid 1959, pp. 415-464.
 
1) 이 부분은 훌리안 로페스 마르틴 (Julian L pez Mart n) 주교의 저서 La Liturgia de la Iglesia [= BAC Manuales 6], Madrid 1994, pp. 83-94의 제 7장 La Palabra de Dios en la celebraci n 을 번역한 것이다.
2)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말할 때, 이 표현은 다음 의미들 중의 하나를 뜻한다: 1) 미리 계시던 성자(참조. 요한 1, 1)로 강생하신 분(참조. 요한 1, 14)으로서의 하느님의 말씀; 2) 선조들에게 행해진 약속으로서의 하느님의 말씀; 3) 성령의 감도 아래 쓰여진 성서의 내용으로서 하느님의 말씀; 4) 공동체 안에서 성서의 봉독 또는 선포로서의 하느님의 말씀; 5) 마지막으로, 전례거행에서 읽고 선포하기 위해 준비된 신적 말씀을 담고있는 책으로서의 하느님의 말씀.  
3) 참조. Gaide, G., "Le apparizioni del Risorto secondo il terzo Vangelo(Lc 24)", in: PAF 21, Brescia 1970, pp. 61-86. 신약성서의 다양한 본문들이 전례적 사용에 대한 흔적을 가지고 있다: 참조. B guerie, Ph., "La Bible n e de la liturgie", in: LMD 126 (1976) 108-116; J rns, Kl.-P., "Liturgie, berceau de l Ecriture", in: LMD 189 (1992) 55-78.
4) 참조. 성 유스티노, 제1 호교론 67.
5) 참조. Federici, T., "El nuevo Leccionario Romano", in: Conc 102 (1975) 199-208; 같은 저자, "Escritura de la liturgia de la Palabra en los leccionario antiguos y en el Ordo lectionum Missae", Ph 151 (1986) 55-81.  
6) 참조. Martimort, A.G., "Est  presente en su palabra", in: Actas del Congreso Internacional de Teolog a del Vaticano II, Barcelona 1972, pp. 311-326; Roguet, A.M., "La pr sence active du Christ dans la Parole de Dieu", in: LMD 82 (1965) 8-28; Marsili, S., "Cristo si fa presente nella sua Parola", in: RL 70 (1983) 671-690.
7) 회칙 [신앙의 신비Mysterium fidei], n. 20; 참조. Westphal, G., "La pr dication pr sence du Seigneur", in: Botte, B. - Aa. Vv. 위의 책, pp. 145-154.
8) 강론에 대해서 참조. Aldaz bal, J., "Predicaci n", in: CFP, pp 817-830; Brovelli, F., "L omelia. Elementi di riflessione nel dibattito recente", in: ScCat 117 (1989) 287-329; C. E. de Liturgia, Partir el pan de la Palabra. Orientationes sobre el ministerio de la homil a, Madrid 1993; Moreno, M.A., "Pr dication", in: DSp 12 (1986) 2052-2064; Olivar, A., La predicaci n cristiana antigua, Barcelona 1991; Rouillard, Ph., "Hom lie", in: Cath 5, pp 829-833; LMD 82 (1965); Ph 66 (1971); 91 (1976); QL 4 (1977); RL 75/4 (1970) 등.
9) 참조. Federici, T., "Parola di Dio e liturgia nella costituzione SC", in: Not 161 (1979) 684-722, 특히 709-711.
10) 최종의안의 제목, in: S nodo 1985. Documentos, Madrid 1986, 3. 이 표현은 [계시헌장] 1 항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교회일치에 대한 깊은 반향을 담고 있다: 참조. Tena, P., Ecclesia sub Verbo Dei, in: Ph 151 (1986) 5-8.
11) 참조. Federici, T., "Estructura", 위의 책, p. 60이하.
12) 참조. Federici, T., "Estructuras", 위의 책, p. 68이하.
13) 독서지침 13.
14) 참조. 미사경본 총지침 89-91; 95; 131.
15) 이런 이유로 때문에, 스페인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예술적인 복음서'를 발행하였다: 참조. Not 310 (1992) 332-364.
16) 참조. P. Comisi  B blica, La interpretati n de la Biblia en la Iglesia, Libreria E. Vaticana 1993.
17) 참조. Chavasse, A., "Un homiliaire liturgique romain du VIe si cle", in: RB n 90 (1980) 194-232; Dalmais, I.-H., "De la pr dication patristique aux lectionnaires dans la Patristique latine", in: LMD 129 (1977) 131-138; Gr goire, R., Homiliaires liturgiques m di vales, Spoleto 1980; Poque, S., "Les lectures liturgiques de l Octave pascale   Hippone d apr s les trait s de saint Augustin", in: RB n 74 (1964) 217-241; Yarnold, E., "Biblia y liturgia", in: DPAC 1, pp. 324-328.
18) 참조. Chavasse, A., "Les plus anciens types du Lectionaire et de l Antiphonaire romaine de la messe", in: RB n 62 (1952) 1-19; 같은 저자, Les lectionnaire romains de la Messe, 1-2, Fribourg 1993; Godu, G., "Ep tres" y "Evangiles", in: DACL 5, pp. 245-344, 852-923; Jungmann, J.A., El sacrificio de la Misa (= BAC 68), Madrid 1965, pp. 500-624; Klauser, Th., Das r mische Capitulare Evangeliorum, 1. Typen (= LQF 28), M nster i. W. 1935; Vogel, C., Introduction aux sources de l histoire du culte chr tien au Moyen-Age, Spoleto 1966, pp. 239-328.
19) 참조. Not 310 (1992) 332-364.
20) Missale Romanum ex Decreto Sacrosancti Oecumenici Concilii Vaticani II instauratum, auctoritate Pauli PP. VI promulgatum: Ordo lectionum Missae (Ed. typica, Typis Polyglottis Vaticanis 1969; Ed. typica altera 1981); Missale Romanum ex Decreto... Lectionarium, 1-3 (Ed. typica, Typis Polyglottis Vaticanis 1970). 참조. Bugnini, A., La riforma liturgica (1948-1975), Roma 1983, pp. 401-419; Fontaine, G., "Commentarium ad OLM", in: EL 83 (1969) 436-451; Lessi-Ariosto, M., "Aspetti rituali e pastorali dei praenotanda OLM", in: Not 191 (1982) 330-355; Triacca, A.M., "In margine alla seconda edizione del OML", in: Not 190 (1982) 243-280; Wi ner, C., "Pr sentation du nouveau Lectionnaire", in: LMD 99 (1969) 28-49.
21) 독서지침 19-22; 참조. Deiss, L, "El salmo gradual", in: Aa.vv., Presentaci n y estructura del nuevo Leccionario, Barcelona 1969, pp. 65-93; Farn s, P., "El salmo responsorial", in: Ph 134 (1983) 123-145; Hesbert, R.-J., "Le graduel, chant responsorial", in: EL 95 (1981) 316-350; Martimort, A., "Fonction de la psalmodie dans la liturgie de la parole", in: Mirabile laudis canticum, Roma 1991, pp. 75-96; Verheul, A., "Le psaume responsorial dans la liturgie eucharistique", in: QL 73 (1992) 232-252.
 
[출처 : 전례학 동호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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