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동차,
좀 빌립시다!" |신기한 상자 '카메라'
| "No, 김치! No, priest!"
"나는 총이 없습니다." | 성체 거동 행렬 | 선풍기 채점 |가난 구제는 나라님도 못한다? .............................................................................................................................. |
한국인 사제가 꽤나 드물었던 그 당시, 사제관에서의 생활도 미국인 신부들의 방식을 따르게 마련이었다. 먹는 음식도 마찬가지였다. 식탁에서는 김치를 구경할 수가 없었다. 외국인 주임신부 아래에서 보좌신부를 하던 한국인 사제들은 불편한 일이 있어도 제대로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하루는 식탁에 어김없이 빵과 고기 등 서양 음식이 올라왔다. 한국 음식이라고는 찾아 볼수가 없었다. 평소 다른 이들보다 서양 음식에 익숙해져 있던 나였지만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었다. 그 자리에서 나는 "No 김치!, No priest!"하고 외쳤다. 그 다음부터 사제관 식탁에도 김치가 등장했다. 그 시절을 함께 지낸 파디(James V. Pardy)신부와 레이(James H. Ray) 신부는 나중에 만나서도 "No 김치!, No priest!"라며 나를 놀리곤 했다. 두 분다 지금은 모두 작고했지만 미국 뉴욕에 있는 메리놀회 본부의 묘지에 가면 만날 수 있다. 미국에 갈 때마다 그 곳에 들러 그 옛날을 회상하곤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