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길잃은
동양인 신부 | 천금같은 50달러 |
세 명의 유학 동기들
안티고니쉬 운동 | 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 | 세 번의 홀·인·원 | 아기돌보기 인상적인 미국교회 사제들 | 가방을 찾아라 | 구걸다닌 한국인 신부들 | 메리와 알리스 자매 .............................................................................................................................. |
나는 골프장에서의 아르바이트 말고도 베이비시터(babysitter) 다시 말해 아이 돌보는 일도 했다. 당시 세인트 프란시스 세비어 대학(St. Francis Xavier University) 경제학과의 로버트 톰슨(Robert Tompson) 교수의 아이였다. 미국인이었던 톰슨 교수는 자신의 아이가 있었는데도 중국인 남자 아이인 티미(timee)를 양자로 맞아 키우고 있었다. 용돈도 궁한데다가 평소 어린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했기 때문에 선뜻 선택한 일이었지만 한 번도 어린 아이에게 우유를 먹여보거나 기저귀를 갈아준 일이 없었기 때문에 나에게 이 일은 생각보다 벅찬 일이었다. 기저귀를 어떻게 채우는지 몰라서 당황해하는 나를 보고, 교수 부인은 핀잔을 주기 일쑤였다. 하지만 나는 곧 티미를 돌보는 일에 익숙해져 우는 아이를 어르는데 선수가 됐다. 그리고 어느 새 어린 아이를 돌보는 일이 즐겁기까지 했다. 천진난만한 티미와 함께 뒹굴다 보면 천사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고, 티없이 깨끗하고 사랑스런 이 아이는 유학생활로 삭막해진 나에게 정서적으로도 큰 위로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