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길잃은
동양인 신부 | 천금같은 50달러 |
세 명의 유학 동기들
안티고니쉬 운동 | 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 | 세 번의 홀·인·원 | 아기돌보기 인상적인 미국교회 사제들 | 가방을 찾아라 | 구걸다닌 한국인 신부들 | 메리와 알리스 자매 .............................................................................................................................. |
김수환 추기경의 형이었던 김동환 신부가 내가 있던 성당 인근에 잠시 머물때였다. 군종 사제로 해군 소령을 지낸 김동환 신부는 전역한 뒤 연수차 미국을 방문했었다. 하루는 메리놀 외방전교회 신학교를 방문하기 위해 우리는 기차를 탔다. 목적지에서 내렸는데 김 신부가 갑자기 "내 가방!"하고 외치는 것이 아닌가! 가방을 두고 내린 것이다. 김 신부가 당황하는 빛이 역력했다. 어떻게 할 줄을 몰라 당황하는 김 신부를 진정시키고 나는 곧장 다음 기차역에다가 전화를 했다. "가방을 놓고 내렸으니 찾을 길이 없을까요?" "잠시 기다리십시오"라는 답변을 듣고 우리는 무작정 플랫폼에서 기다렸다. 하지만 우리는 그 가방이 다시 돌아오리라는 기대는 별로 하지 않았다. 벌써 누가 집어갔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가방은 우리가 기다리고 있던 곳으로 무사히 돌아와 우리의 생각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역시 선진국의 문화는 달랐던 것이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